[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황치열
황치열
“이렇게 웃어본 게 정말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부모님을 만난 가수 황치열의 한마디. 그는 2015년, 올 한해 누구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긴 무명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가수’로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알렸다. 다양한 무대를 통해 가창력도 뽐냈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입담도 과시했다. 다방면으로 끼를 분출한 2015년이었다.

지난 3월, 케이블채널 엠넷(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밟았다. ‘예능 루키’란 애칭을 얻은 그가 ‘대세’로 떠오르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황치열은 무려 9년이란 무명시절의 설움을 토해내듯 부게감 있는 무대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가창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탁월한 입담과 예능감으로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킨 것.

기세를 이어 4월, KBS2 ‘불후의 명곡’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당당하게 무대에 올랐다. 서유석의 ‘구름 나그네’를 선곡한 그는 담담하면서도 폭발적인 고음을 터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5월에는 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한 사부곡으로, 인순이의 ‘아버지’를 불러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황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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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본격적인 ‘대세’의 행보를 시작했다. ‘불후의 명곡-2015 슈퍼루키 쟁탈전’에서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열창,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명실상부 ‘슈퍼루키’로 인정받았다.

9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예능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에 유쾌한 입담, 여기에 모창 실력까지 겸비한 그는 어딜 가도 ‘주인공’ 대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의 전유물인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를 비롯해 KBS2 추석특집 ‘불후의 명곡’, MBC ‘세바퀴’ 등 추석 명절에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대세’ 타이틀을 입증했다.

10월부터는 MBC ‘나 혼자 산다’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봤다. 소탈하면서도 친근한 옆집 오빠 같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이내 고정 자리를 꿰찼다.

11월은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른바 ‘황치열 효과’라는 말도 만들어내며 승승장구했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SBS ‘힐링캠프’ 등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시청률 상승을 이끈 것. 또 생애 첫 팬미팅을 개최,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황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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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매거진 ‘긱(GEEK)’의 표지모델을 장식을 시작으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SBS ‘정글의 법칙-사모아 편’에 고정으로 합류했다. 특히 ‘아는형님’에서는 강호동의 ‘오른팔’로 인정받으며,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또 한번 눈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황치열은 올 한 해를 가득 메우며,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 30일, ‘2015 KBS 가요대축제’에 출연하며 2015년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HOW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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