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9회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오후 7시 50분
다섯 줄 요약
선우 엄마인 김선영(김선영)은 시어머니의 대출로 살고 있는 집이 저당 잡힌다. 하루아침에 밖으로 쫓겨날 신세가 된 선영은 한숨으로 하루를 보낸다. 택 아빠 최무성(최무성)은 뇌출혈로 죽을 고비를 넘긴다. 병실에 있는 무성 대신 택이(박보검)의 해외대국을 덕선(혜리)이 동행하게 된다. 보라(류혜영)는 데모를 하다가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보라는 결국 집에 돌아가기 위해 선우(고경표)에게 연락하고, 보라에게 온 선우는 다시 한 번 보라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리뷰
1월에 찍힌 두 장의 사진. 정환(류준열)과 덕선이 사진을 찍고 바로 등장한 미래 덕선과 남편의 모습. 이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남편 찾기를 포기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반전을 즐기는 제작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야기 끝에 보여주는 덕선과 택이 사진 찍는 모습으로 보건데, 덕선의 남편 찾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늘어난 분량만큼이나 늘어난 택이의 매력. 정환의 팔뚝씬을 만큼이나 매력적인 택이의 미소씬. 선택하기 힘든 두 사람의 매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일처다부제를 꿈꾸게 만든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택이. 그리고 평소와 달리 그 주위로 다가가지 못하는 덕선. 시합 전에 밥을 먹지 않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는 택이의 모습은 그저 친구였던 택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들이 낯설게 다가올 만도 하지만 덕선에게 택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였다. 그 어떤 모습도 나 자체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천재여서가 아닌 친구여서 자신에 옆에 있어주는 덕선. 덕선은 ‘수동적’이던 택이가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똑똑한 아이니까 잘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했던 보라의 착각. 너와는 지금까지처럼 이런 관계로 지내고 싶다며 보라는 솔직하게 선우에게 말했다. 보라가 원했던 그리고 예상했던 대답은 “네, 누나 알겠어요.”였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보아 온 선우 그만큼 똑똑하고 착한 아이였으니까.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선우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럴 수 없으니 이선희 콘서트나 보러가자고 말이다. 연하의 생각보다 꽤 강력한 유혹. 선우가 보여주는 연하의 유혹은 장서희가 보여준 ‘민소희’캐릭터에 버금갈 만큼 강력하다. 언제쯤 보라는 선우의 유혹에 넘어가게 될까.
악착같이 산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살았음에도 더 힘든 시련이 찾아오는 선영에게 라미란과 이일화는 어떤 말도 해주지 못했다. 엄마 먹으라고 바구니에 까놓은 귤 두 개. 차마 이렇게 배려 깊은 내 아이의 대학교 등록금을 깨지 못하는 그녀의 마음. 비록 아이들과 살지만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꿋꿋이 살았건만, 계속 되는 불행은 선영을 낭떠러지 끝으로 몰아넣는다. 여태껏 지켜온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았던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처럼 혼자 아이를 키우는 무성은 말했다. 기대는 것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이다.
앞으로 남은 쌍문동 가족들의 이야기만큼이나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면, 여태까지 있었던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 단순히 ‘홀어머니’와 ‘홀아버지’캐릭터를 가지고 사랑해서 돈을 빌려준다는 진부한 스토리가 아니었다. 과거 알던 사이여서 게다가 무성을 쌍문동에 오게 한 사람이 선영이었다니. 숨겨졌던 과거의 이야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전처럼 다가온다. 모든 전개를 ‘사랑’이라는 마법으로 진행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세련된 극본. 미래뿐 아니라 과거도 추측해야하는 시청자들은 머리가 아프지만 행복하다.
수다 포인트
-세젤귀(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정봉이.
-덕선 에티켓: 바둑이 이기든 지든 덕선 앞에서는 택이가 해맑은 미소를 유지하는 것.
-내조의 여왕 덕선이.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응답하라 1988′
다섯 줄 요약
선우 엄마인 김선영(김선영)은 시어머니의 대출로 살고 있는 집이 저당 잡힌다. 하루아침에 밖으로 쫓겨날 신세가 된 선영은 한숨으로 하루를 보낸다. 택 아빠 최무성(최무성)은 뇌출혈로 죽을 고비를 넘긴다. 병실에 있는 무성 대신 택이(박보검)의 해외대국을 덕선(혜리)이 동행하게 된다. 보라(류혜영)는 데모를 하다가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보라는 결국 집에 돌아가기 위해 선우(고경표)에게 연락하고, 보라에게 온 선우는 다시 한 번 보라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리뷰
1월에 찍힌 두 장의 사진. 정환(류준열)과 덕선이 사진을 찍고 바로 등장한 미래 덕선과 남편의 모습. 이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남편 찾기를 포기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반전을 즐기는 제작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야기 끝에 보여주는 덕선과 택이 사진 찍는 모습으로 보건데, 덕선의 남편 찾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늘어난 분량만큼이나 늘어난 택이의 매력. 정환의 팔뚝씬을 만큼이나 매력적인 택이의 미소씬. 선택하기 힘든 두 사람의 매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일처다부제를 꿈꾸게 만든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택이. 그리고 평소와 달리 그 주위로 다가가지 못하는 덕선. 시합 전에 밥을 먹지 않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는 택이의 모습은 그저 친구였던 택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들이 낯설게 다가올 만도 하지만 덕선에게 택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였다. 그 어떤 모습도 나 자체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천재여서가 아닌 친구여서 자신에 옆에 있어주는 덕선. 덕선은 ‘수동적’이던 택이가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똑똑한 아이니까 잘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했던 보라의 착각. 너와는 지금까지처럼 이런 관계로 지내고 싶다며 보라는 솔직하게 선우에게 말했다. 보라가 원했던 그리고 예상했던 대답은 “네, 누나 알겠어요.”였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보아 온 선우 그만큼 똑똑하고 착한 아이였으니까.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선우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럴 수 없으니 이선희 콘서트나 보러가자고 말이다. 연하의 생각보다 꽤 강력한 유혹. 선우가 보여주는 연하의 유혹은 장서희가 보여준 ‘민소희’캐릭터에 버금갈 만큼 강력하다. 언제쯤 보라는 선우의 유혹에 넘어가게 될까.
악착같이 산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살았음에도 더 힘든 시련이 찾아오는 선영에게 라미란과 이일화는 어떤 말도 해주지 못했다. 엄마 먹으라고 바구니에 까놓은 귤 두 개. 차마 이렇게 배려 깊은 내 아이의 대학교 등록금을 깨지 못하는 그녀의 마음. 비록 아이들과 살지만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꿋꿋이 살았건만, 계속 되는 불행은 선영을 낭떠러지 끝으로 몰아넣는다. 여태껏 지켜온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았던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처럼 혼자 아이를 키우는 무성은 말했다. 기대는 것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이다.
앞으로 남은 쌍문동 가족들의 이야기만큼이나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면, 여태까지 있었던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 단순히 ‘홀어머니’와 ‘홀아버지’캐릭터를 가지고 사랑해서 돈을 빌려준다는 진부한 스토리가 아니었다. 과거 알던 사이여서 게다가 무성을 쌍문동에 오게 한 사람이 선영이었다니. 숨겨졌던 과거의 이야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전처럼 다가온다. 모든 전개를 ‘사랑’이라는 마법으로 진행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세련된 극본. 미래뿐 아니라 과거도 추측해야하는 시청자들은 머리가 아프지만 행복하다.
수다 포인트
-세젤귀(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정봉이.
-덕선 에티켓: 바둑이 이기든 지든 덕선 앞에서는 택이가 해맑은 미소를 유지하는 것.
-내조의 여왕 덕선이.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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