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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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둬 ‘도쿄대첩’의 새역사를 썼다.

19일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20일 열리는 미국과 멕시코의 4강전에서의 승자와 21일 맞붙게 된다.

한국은 8회까지 0-3으로 철저히 끌려갔다.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는 7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을 뿐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루는 딱 두 차례 허용했다. 2회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7회 정근우(한화 이글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85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63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한국의 패배로 확실시되던 9회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김인식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9회 선두 타자로 대타 오재원(두산 베어스)을 기용했다. 오재원은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 감독은 다시 대타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카드를 꺼냈고,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캡틴 정근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노리모토 타카히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용규(한화 이글스)의 사구에 이어 김현수(두산 베어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얻은 한국은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9회 대역전극을 펼친 건 역대 한일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맞아 8회 역전을 성공시켜 ‘약속의 8회’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마지막 이닝에서 승부를 뒤집은 적은 없다.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9회 한국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도쿄대첩’의 새역사를 쓴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SBS ‘프리미어 12′ 중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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