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원경 인턴기자]
김신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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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살해 혐의로 15년 8개월째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 씨의 재심이 결정된 가운데, 과거 그의 옥중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7월 김신혜 씨의 변호인 박준영 변호사는 그동안 김신혜 씨가 교도소 안에서 썼던 친필 일기, 편지 중 일부 46점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김신혜 씨는 대법원에서 형을 확정 받기 2주 전인 2001년 3월 9일 “갇혀있는 나한테 전부 모든 걸 밝혀내라고 하는 게 법이라니. 정말 이상한 것 같다”는 심경 글을 적었다.

또한 김신혜 씨는 교도소 내에서 읽은 책 속에서 와 닿았던 구절들이나 유명인들의 명언을 짧게 적기도 했다. 김신혜 씨의 글에는 대부분 자신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재심에서 무죄와 아빠의 명예 회복, 자신의 꿈을 향한 강한 의지 등이 담겨 있었다.

특히 김신혜 씨의 글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난 2002년 3월 의 글이다. 당시 김신혜 씨는 “재심을 포기하라고 하루 종일 갈구고 들볶는데 사람이 진짜 살 수가 없다. 거부하고 버텨야 되니까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000년 3월 7일 김신혜 씨의 아버지가 전남 완도의 한 버스승강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자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경찰이 큰 딸 김신혜 씨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지원장 최창훈)은 18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복역 중인 김신혜 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원경 인턴기자 wonti920@
사진. M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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