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스윗소로우
스윗소로우
“이렇게 하면 50주년 디너쇼도 가능할 거라는 확신이 선다.”

올해 데뷔 10주년(1집 앨범 발매 기준)을 맞이한 그룹 스윗소로우 멤버 김영우의 말이다. 연세대학교 남성합창동아리에서 만난 인호진, 성진환, 김영우, 송우진 네 사람은 ‘스윗소로우’라는 이름으로 프로 세계에 입문,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리고 긴 시간 다져온 내공과 믿음이 4집 part2 ‘포 루저스 온리(For Losers Only)’로 탄생하게 됐다.

15일 스윗소로우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웨스트브릿지에서 4집 part2 ‘포 루저스 온리(For Losers Onl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스윗소로우는 타이틀곡 ‘서울은 비’와 수록곡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의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며 가을 감성을 촉촉이 적셨다.

‘서울은 비’는 피아노와 빗소리, 그리고 스윗소로우의 목소리로 이루어진 곡으로, 정해진 박자 없이 제이레빗 정다운의 피아노와 함께 멀어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쓸쓸히 노래한다. 김영우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고 더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표현을 찾고자 애썼다”고 노래를 설명했다.
스윗소로우
스윗소로우
그간의 앨범이 ‘스윗’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온전히 ‘소로우’ 즉, 슬픔만을 그리고 있다. 네 멤버들이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았고, 작곡가 강화성, 그룹 제이레빗(J Rabbit)의 정다운, 국내 정상급 기타리스트 고명재, 전방위 뮤지션 정재일, 섬세한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이규호가 편곡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윗소로우는 네 멤버의 달콤한 화음으로 주목 받는 팀이지만,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도맡아하는 싱어송라이팅 그룹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참여가 특히 더 적극적이었다. 김영우는 “평소에는 서로 역할을 맡겨주는 편인데, 이번에는 각자가 가사를 써오게 됐다.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자기 것이 압도적으로 좋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그런 점이 반가웠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서도 리더 인호진의 애정이 각별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작업실에서 보내며 앨범 제작에 각고의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인호진은 “열심히 하고 싶었다. 시간이라도 많이 투자하자는 생각이었다. 수험생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다른 음악을 많이 듣는 시간, 내가 습작을 하는 시간이 좀 더 많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스윗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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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멤버들의 자심감도 남달랐다. 송우진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할수록 성적을 초월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었다는, 후퇴하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우 역시 “점점 경험이 늘어나면서, ‘이건 아닌 거야’라던지, ‘이런 음악을 함으로써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을 거야’라는 확신이 든다”면서 “‘이렇게 함께 하면 50주년 디너쇼도 할 수 있을거야’라는 확신이 온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성장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윗소로우의 성장이 고스란히 담긴 4집 part2 ‘포 루저스 온리’는 이날 정오 각종온라인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어 오는 11월 13~15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5 스윗소로우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뮤직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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