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삼시세끼 어촌편2
삼시세끼 어촌편2
계절이 급변한 만큼, 재미의 주제도 달라졌다.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이 시즌 2로 돌아왔다. 7일 오후에는 서울 상암동 DMS 다목적 홀에서는 ‘삼시세끼 어촌편2‘ 제작진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나영석 PD, 신효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손 수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지난 1월 케이블채널임에도 불구하고 10% 이상의 시청률을 구사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돌아온 시즌 2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출연한다.

출연진, 제작진도 똑같고 촬영 장소도 똑같았다. 달라진 점은 계절이었다. 공동인터뷰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는 훨씬 가벼운 옷차림의 차승원과 유해진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 겨울에 이뤄진 지난 시즌 촬영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9-10월의 촬영으로 가을의 정취를 담아냈다.

이날 제작진은 ‘삼시세끼 어촌편2’ 속 변한 계절과 함께 새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신효정 PD는 “시즌 2를 촬영하는 동안 계절이 급변했다. 총 세 번, 섬에 입도 하는데, 첫 입도 땐 늦 여름이었고, 두 번째 입도 때는 초가을이었다”고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겨울엔 매서운 바람과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극한의 모습들이 펼쳐졌다. 허나 예상과는 달리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서 좋은 상황만 펼쳐지지는 않더라. 여름엔 어촌이 더 바쁘더라. 물고기도 많아지고, 할 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대주 작가 역시 달라진 계절을 얘기하며 “아무래도 겨울 환경보다는 풍경이 예쁘다. 지난 시즌 날씨에 따른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 시즌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작진은 가을이 된 만재도의 겨울 못지않은 재미를 예고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시세끼 어촌편2' 나영석PD
'삼시세끼 어촌편2' 나영석PD
제작진이 말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재미’는 무엇일까. 이날 김대주 작가는 “제 2의 제작진이 있다면 만재도 주민들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영석 PD는 “이장님, 어촌계장님, 옆집 부녀회장님, 건넛집 화평이 엄마, 만재슈퍼 사장님, 발전소 민환이 형님 등이 우리를 도와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1 때는 서로 낯설었지만, 이제는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 섬 주민들과 동화되는 우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자체가 격한 웃음을 주지 않는다. ‘삼시세끼’를 촬영하다보면 그냥 하루가 저절로 흘러간다. 시청자들도 ‘삼시세끼’에는 일일드라마 같은 자연스런 재미를 원할지 모른다”라며, “그 속에 반짝하고 빛나는 순간들이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이지만, 우리는 그걸 캐치해 공유한다. 우리 ‘삼시세끼’ 제작진은 늘 있는 일, 지나가는 일 중 빛나는 순간을 시청자들께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제작자로서의 신념을 밝혔다.

두 번째 만재로 라이프가 펼쳐지는 ‘삼시세끼 어촌편2’는 오는 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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