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돌아가기에 너무 늦은 것 같다"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이예지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가 격투기 선수로 사는 고충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양과 부모님이 출연했다.

이날 예지의 부모님은 고등학생 딸이 격투기 프로무대에 데뷔해 시합에서 다칠까봐 전전긍긍하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예지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지금 이 자리가 많이 부담스럽지만 평생 한 번에 올까 말까한 기회니까 놓칠 수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예지의 또 다른 고민거리는 학업을 함께 병행해야 하는 것이어?. 이예지는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조는 모습을 보였고, 그런 예지에게 유재석은 “졸립지”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예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애들은 매점가는 거 좋아하고 잘 놀잖아요”라며 “저는 그 시간에 자는게 더 좋아요. 피곤해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다른 친구들이 “자유로운게 가장 부럽다”고 말한 이예지는 “학교 끝나고 어디 가고 싶은데 가고 집에 가고 그런 게 부럽다”고 덧붙였다.

이예지는 “예전에도 하고 싶었던 운동이라 방학 때만 잠깐 해보자 했는데 갑자기 시합을 나가고 파도에 휩쓸려 간 느낌이다. 일본 아마추어 경기인 줄 알았는데, 로드 FC라고 해서 믿기지가 않았다”라며, “나갈 때가 아닌데. 안 하면 안 되니까. 포기하기엔 너무 많은 것을 해 왔다. 돌아가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부모님께 힘들다고 말하면 걱정할 것 같아 말을 못한다. 이겼다고 말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올해 17살의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는 지난 7월 25일 일본의 시나시 사토코와 로드 FC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쉽게 패했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SBS ‘동상이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