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밀’이 주인공들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비밀’은 살인자의 딸, 그녀를 키운 형사 그리고 비밀을 쥐고 나타난 의문의 남자. 만나서는 안될 세 사람이 10년 뒤 재회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
24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영화 속에서 중심이 되는 세 인물 ‘상원'(성동일), ‘철웅'(손호준), ‘정현'(김유정)까지, 각각의 인물을 표현하는 의미심장한 카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살인자의 딸을 기른 형사 상원 역을 맡은 성동일의 캐릭터 포스터는 어두운 회색 톤을 배경으로 시선을 회피하듯 내리깐 두 눈과 꾹 다문 입술을 통해 소중한 사람을 위해 목숨보다 무거운 비밀을 지키려는‘상원의 의지가 돋보인다. ‘내 딸로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라는 카피를 통해 딸에 대한 강한 부성애를 드러내며 그가 품고 있는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세 사람 사이의 비밀을 밝혀낼 키를 쥐고 있는 인물 철웅 역을 맡은 손호준의 캐릭터 포스터는 푸른 톤을 배경으로 차갑고 냉철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그의 얼굴에 날카롭게 드리워진 빛은 정면을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과 맞물려 모든 비밀을 밝혀내려는 철웅의 캐릭터를 감각적으로 표현해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지’라는 카피는 그의 꿰뚫는 듯한 눈빛과 함께 강한 호소력을 가진다.
살인자의 딸 정현 역을 맡은 김유정의 캐릭터 포스터는 앞선 두 캐릭터 포스터와 달리 붉은빛의 색채감이 돋보인다. 그녀는 슬픔과 원망, 불안 등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듯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해 복합적인 캐릭터 정현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누구나 말 못할 아픔이 있는 거니까’라는 카피는 가슴 깊은 곳에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아픈 사연을 품고 사는 성숙한 소녀 정현의 캐릭터를 함축적으로 표현해낸다.
이렇듯, 색감, 빛, 음영, 표정, 카피 등 다양한 미장센을 활용한 감각적인 비주얼의 캐릭터 포스터는 ‘비밀’의 미스터리한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에 공식 초청된 ‘비밀’은 오는 10월 15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CGV 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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