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24회 2015년 9월 13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다섯줄 요약
12대 가왕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복면가수들의 대결이 이어졌다. 2라운드에서는 ‘금은방 나비부인’과 ‘상남자 터프가이’,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와 ‘아이 러브 커피’가 대결을 펼쳐 ‘상남자 터프가이’와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가 승리하였다. ‘상남자 터프가이’와의 3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한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는 가왕결정전에 진출하였고, 투표 결과 10, 11대 가왕인 ‘네가 가라 하와이’를 꺾고 새로운 가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금은방 나비부인’의 정체는 서영은, ‘아이 러브 커피’는 베스티의 유지, ‘상남자 터프가이’는 팝페라가수 임형주로 밝혀졌고, ‘네가 가라 하와이’는 많은 이의 예상대로 뮤지컬배우 홍지민이었다.
리뷰
3연승은 역시나 어려운 것이었다. 10, 11대 가왕인 ‘네가 가라 하와이’(이하 하와이)가 이제껏 4연승을 거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3연승에 도전하였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12대 가왕의 자리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이하 연필)라는 새로운 복면가수에게로 넘어가게 되었다.
최근 ‘복면가왕’은 가왕이 탄생되는 2주차 방송은 노래경연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1주차 방송은 예능적인 재미를 부각시켜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방송 역시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김영철과 같은 비가수 출신의 복면가수가 직접 예능면에서 큰 활약을 했던 지난 1주차 방송과는 달리 이번 주 방송은 비록 개인기 퍼레이드 등 복면가수가 직접 웃음을 유발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였지만 그보다는 훌륭한 노래 대결이라는 점이 부각되었다. 제작진이 직접 ‘기대해도 좋다’고 한 ‘연필’과 ‘아이 러브 커피’(유지)의 대결은 물론 대부분의 무대가 득표 차가 크지 않은 박빙의 대결이었다.
또한 이번 주는 복면가수들의 다양한 선곡이 돋보였는데 팝페라 가수인 임형주가 선택한 윤심덕의 ‘사의 찬미’는 ‘복면가왕’의 무대의 폭을 넓힐만한 선곡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가왕의 자리에 오른 ‘연필’은 매 라운드 다른 장르의 곡을 다양한 창법으로 소화하였는데, 1라운드에서 상큼한 목소리로 발랄한 무대를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2라운드에서는 마야의 ‘진달래꽃’을 선곡하여 파워풀한 록 무대를, 3라운드에서는 포크곡인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꾸어 애절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러한 훌륭한 무대들은 복면가수 개개인의 사연, 즉 육아로 인하여 가수 은퇴를 고민해야 했던 서영은, 오랜 연습기간을 거치면서 자신보다 먼저 성공한 동료들을 바라봐야 했던 유지, 팝페라라는 장르를 대중에게 보다 더 알리고 싶었던 임형주의 이야기와 결합되면서 감동을 배가시켰다. 특히 이번 화 ‘복면가왕’의 마지막을 장식한 ‘하와이’ 홍지민의 ‘말하는 대로’ 무대는 그야말로 노래와 홍지민 자신의 사연, 그리고 청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완벽히 조화된 무대였다.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고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없었던 홍지민은 음악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는 다시 ‘복면가왕’ 무대에서 자신이 음악을 통해 마음을 치유받고 희망을 얻었던 것처럼 자신의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것이다.
‘복면가왕’에서 홍지민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절대강자의 모습을 보여준 가왕은 아니었고, 오히려 끼 넘치고 유머스러운 모습을 주로 보여주어 왔지만 ‘복면가왕’에서 흔치 않은 연승을 경험해 본 가왕인데다 최초이자 유일한 비가수 출신 가왕이라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해마다 적는 ‘꿈의 노트’에 ‘1라운드 통과, 한 번의 가왕’이라는 목표를 적어놓았던 홍지민은 ‘복면가왕’에서 인정받고 두 차례나 가왕의 자리에 오르면서 목표를 달성하고 자존감을 회복하였다. 그런 그녀가 마지막에 부른 노래는 ‘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질 것’이라 이야기하는 노래였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해본 이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희망을 가져라’고 말한 것이다. 홍지민의 ‘말하는 대로’가 유독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수다포인트
– 무대마다 목소리가 바뀌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의 정체는 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 유지 씨 이웃주민 여러분, 이제 연예인지망생 아니고 베스티의 멤버 유지인 것을 잘 알게 되셨죠?
– 안 좋은 일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김구라 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다섯줄 요약
12대 가왕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복면가수들의 대결이 이어졌다. 2라운드에서는 ‘금은방 나비부인’과 ‘상남자 터프가이’,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와 ‘아이 러브 커피’가 대결을 펼쳐 ‘상남자 터프가이’와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가 승리하였다. ‘상남자 터프가이’와의 3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한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는 가왕결정전에 진출하였고, 투표 결과 10, 11대 가왕인 ‘네가 가라 하와이’를 꺾고 새로운 가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금은방 나비부인’의 정체는 서영은, ‘아이 러브 커피’는 베스티의 유지, ‘상남자 터프가이’는 팝페라가수 임형주로 밝혀졌고, ‘네가 가라 하와이’는 많은 이의 예상대로 뮤지컬배우 홍지민이었다.
리뷰
3연승은 역시나 어려운 것이었다. 10, 11대 가왕인 ‘네가 가라 하와이’(이하 하와이)가 이제껏 4연승을 거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3연승에 도전하였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12대 가왕의 자리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이하 연필)라는 새로운 복면가수에게로 넘어가게 되었다.
최근 ‘복면가왕’은 가왕이 탄생되는 2주차 방송은 노래경연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1주차 방송은 예능적인 재미를 부각시켜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방송 역시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김영철과 같은 비가수 출신의 복면가수가 직접 예능면에서 큰 활약을 했던 지난 1주차 방송과는 달리 이번 주 방송은 비록 개인기 퍼레이드 등 복면가수가 직접 웃음을 유발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였지만 그보다는 훌륭한 노래 대결이라는 점이 부각되었다. 제작진이 직접 ‘기대해도 좋다’고 한 ‘연필’과 ‘아이 러브 커피’(유지)의 대결은 물론 대부분의 무대가 득표 차가 크지 않은 박빙의 대결이었다.
또한 이번 주는 복면가수들의 다양한 선곡이 돋보였는데 팝페라 가수인 임형주가 선택한 윤심덕의 ‘사의 찬미’는 ‘복면가왕’의 무대의 폭을 넓힐만한 선곡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가왕의 자리에 오른 ‘연필’은 매 라운드 다른 장르의 곡을 다양한 창법으로 소화하였는데, 1라운드에서 상큼한 목소리로 발랄한 무대를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2라운드에서는 마야의 ‘진달래꽃’을 선곡하여 파워풀한 록 무대를, 3라운드에서는 포크곡인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꾸어 애절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러한 훌륭한 무대들은 복면가수 개개인의 사연, 즉 육아로 인하여 가수 은퇴를 고민해야 했던 서영은, 오랜 연습기간을 거치면서 자신보다 먼저 성공한 동료들을 바라봐야 했던 유지, 팝페라라는 장르를 대중에게 보다 더 알리고 싶었던 임형주의 이야기와 결합되면서 감동을 배가시켰다. 특히 이번 화 ‘복면가왕’의 마지막을 장식한 ‘하와이’ 홍지민의 ‘말하는 대로’ 무대는 그야말로 노래와 홍지민 자신의 사연, 그리고 청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완벽히 조화된 무대였다.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고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없었던 홍지민은 음악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는 다시 ‘복면가왕’ 무대에서 자신이 음악을 통해 마음을 치유받고 희망을 얻었던 것처럼 자신의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것이다.
‘복면가왕’에서 홍지민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절대강자의 모습을 보여준 가왕은 아니었고, 오히려 끼 넘치고 유머스러운 모습을 주로 보여주어 왔지만 ‘복면가왕’에서 흔치 않은 연승을 경험해 본 가왕인데다 최초이자 유일한 비가수 출신 가왕이라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해마다 적는 ‘꿈의 노트’에 ‘1라운드 통과, 한 번의 가왕’이라는 목표를 적어놓았던 홍지민은 ‘복면가왕’에서 인정받고 두 차례나 가왕의 자리에 오르면서 목표를 달성하고 자존감을 회복하였다. 그런 그녀가 마지막에 부른 노래는 ‘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질 것’이라 이야기하는 노래였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해본 이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희망을 가져라’고 말한 것이다. 홍지민의 ‘말하는 대로’가 유독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수다포인트
– 무대마다 목소리가 바뀌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의 정체는 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 유지 씨 이웃주민 여러분, 이제 연예인지망생 아니고 베스티의 멤버 유지인 것을 잘 알게 되셨죠?
– 안 좋은 일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김구라 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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