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두번째 스무살'
tvN '두번째 스무살'
케이블채널 tvN ‘두번째 스무살’ 5회 2015년 9월 11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김우철(최원영)은 하노라(최지우)와 차현석(이상윤)이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질투한다. 성교수의 사직으로 하노라는 학교에서 왕따 생활을 처분하고 댄스동아리에도 가입하며 진짜 대학생활을 하게 된다. 김민수(김민재)는 학교에서 엄마인 하노라를 보게 되고 엄마가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노라는 현석이 티켓을 준 공연을 보러 가던 중 남편인 우철의 불륜현장을 목격한다.

리뷰
100세 시대가 시작된 지금. 준비해야할 일은 보험가입과 연금을 드는 것뿐만이 아니다. 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노라는 대학에 입학했다. 웰다잉(Well-Dying),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그녀의 바램. 젊다면 젊고 늙었다면 늙은 38세라는 나이 앞에서 엄마 ‘하노라’라는 캐릭터가 진짜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이 날 방송에서는 그를 알려줬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아들에게 남편에게 미안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찡해진다. 이 날 방송에서 하노라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족에게 미안해야하는 존재였다. 이런 일은 ‘하노라’라는 캐릭터 하나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녀의 모습은 주체 없이 누군가의 수단으로만 살아온 ‘엄마’라는 이름으로 꽤 쓸쓸하게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자신의 인생을 살려면 가족에게 미안해야하는 삶이라니, 이처럼 슬픈 인생이 또 있을까.

막힘없는 전개로 지루함 없이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에피소드가 가득한 만학도의 대학생활, 여러 인물들과 엮인 하노라의 캐릭터는 시간이 흐를수록 와인처럼 무르익고 있다. 희생으로 뭉친 하노라의 인생에서 남편의 불륜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절묘하게 끊긴 이날의 방송은 다음 이야기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기가 막히게 절정에서 이야기를 끊어내는 능력은 매회 거듭될수록 높아지고 있다.

“안녕? 난 15학번 하노라라고해.” 방송 예고편으로 들었던 밝은 그녀의 목소리. 하노라가 민수엄마가 아닌 진짜 하노라가 되기 위한 그녀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남편의 불륜을 본 하노라와 그녀를 챙기는 최현석과의 로맨스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의 아줌마 하노라의 모습이 이제는 20대의 대학생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수다 포인트
-이상윤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슬퍼말고! 이혼해서! 현석이랑! 연애하자!
-빨리 다음 화 방송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두번째 스무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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