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드 버그만은 할리우드 황금시절, 여타 배우들과 다른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스타 중의 스타다. 할리우드 클래식영화의 걸작인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잔 다르크’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까지 인정 받은 그녀는 오스카상을 무려 세 번이나 수상, 진정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더욱이, 오는 8월 29일은 그녀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자 생을 마감한 날이기도 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열렸던 제68회 칸영화제는 하얀 바탕 위로 하늘색 칸영화제 로고와 기품 있는 잉그리드 버그만의 모습을 담은 공식포스터를 그녀에게 헌정했으며, 영화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을 첫 공식 상영했다. 국내에서도 탄생일이자 기일인 8월 29일에 맞춰 헌정포스터를 공개한다.
헌정포스터에는 싱그러운 미소를 띤 잉그리드 버그만의 모습이 담겨 있다. 팔을 뻗어 손을 흔드는 듯한 그녀의 몸짓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그녀에게 절로 손 흔들며 화답하고 싶게 만든다.
포스터 가운데에는 1915년 8월 29일에 태어나 1982년 8월 29일 생을 마감, 태어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그녀의 생애가 숫자로 적혀 있다. 하단에는 ‘오! 우리가 사랑했던 여인’이라는 카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들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헌정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티저예고편에는 24살의 잉그리드이 할리우드 제작사의 카메라 테스트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세기의 뮤즈, 시대의 아이콘, 할리우드 황금기를 빛낸 스타, 우리가 사랑했던 여인’ 카피 문구가 그녀를 설명한다.
잉그리드 버그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은 딸이자 배우인 이사벨라 로셀리니, 감독 스티그 비요크만, 음악감독 마이클 니만 뿐만 아니라 21세기의 잉그리드 버그만이라 불리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여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참여로 탄생한 작품이다.
영화는 그녀가 직접 기록한 홈비디오, 사진, 일기 등을 통해 화려한 모습 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따스하고 유쾌한 사적인 순간들까지 담았다. 영화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51k, 소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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