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가 함께 한 ‘기쁘다, 민자 언니 오셨네’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 16일 개최된 ‘기쁘다, 민자 언니 오셨네’는 한국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멤버 김민자의 방한을 기념한 오마쥬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과거 시스터즈 그룹의 역사적 맥락을 이어 활동하고 있는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 이 두 후배 시스터즈 그룹의 의기투합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김민자와 그의 남편 토미빅이 특별 공연으로 자리를 빛냈으며, 김시스터즈의 ‘김치 깍두기’를 자신의 앨범에서 리메이크한 바 있는 양희은을 비롯해 조원선, 선우정아 등이 참석해 뜻 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김시스터즈는 1950년대 미8군 무대와 극장 무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살아있는 원조 걸그룹이다. 60년대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진출하여 인기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며 6.25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에 큰 위안이 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이번 공연은 미미시스터즈의 기획으로, 김시스터즈를 비롯한 수많은 시스터즈들의 음악을 기리는 무대로 꾸며졌다. 1부는 안신애, 김은혜, 박소희, 세 명의 노래하는 아가씨들로 이루어진 3인조 시간여행 걸그룹 ‘바버렛츠(The Barberettes)’의 무대가, 2부에는 미미시스터즈가 각각 자신들의 노래를 비롯해, 한국의 대중음악을 풍미했던 여성 뮤지션들의 음악을 함께 선보였다. 2부 끝 순서로 진행된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가 함께 준비한 약 10여 분 간의 ‘시스터즈 메들리’에서는 펄시스터즈, 이시스터즈, 바니걸즈, 김추자, 희자매, 코리안 키튼즈의 노래들을 메들리가 펼쳐졌으며, 활동 당시 빌보드 차트 6위를 기록한 김시스터즈의 ‘찰리 브라운’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김민자는 이들의 무대에 시종일관 열광적인 박수로 화답하였으며, 찰리 브라운이 나올 때에는 함께 노래를 열창하며 춤을 추는 등 아낌없는 성원을 보여주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 김민자의 피날레 공연이었다. 그는 자신의 고모 이난영의 히트곡 ‘목포의 눈물’을 토미빅의 연주의 맞춰 열창을 보여주었고, 아버지인 작곡가 이봉룡이 만든 ‘김치 깍두기’를 양희은, 미미시스터즈, 바버렛츠와 함께 불렀다.
관객들의 열띤 성원 속에 마무리된 이번 공연은 하세가와 요헤이의 디제잉으로 늦은 밤까지 진행됐다. 디제잉은 한국 걸그룹과 여성 뮤지션들의 음악의 흐름을 읽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공연장을 찾은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공연을 “뿌리를 찾고 전통을 계승하려고 뭉친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의 헌정 작업은 관객 모두에게 아름다운 선물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미미시스터즈
지난 16일 개최된 ‘기쁘다, 민자 언니 오셨네’는 한국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멤버 김민자의 방한을 기념한 오마쥬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과거 시스터즈 그룹의 역사적 맥락을 이어 활동하고 있는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 이 두 후배 시스터즈 그룹의 의기투합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김민자와 그의 남편 토미빅이 특별 공연으로 자리를 빛냈으며, 김시스터즈의 ‘김치 깍두기’를 자신의 앨범에서 리메이크한 바 있는 양희은을 비롯해 조원선, 선우정아 등이 참석해 뜻 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김시스터즈는 1950년대 미8군 무대와 극장 무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살아있는 원조 걸그룹이다. 60년대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진출하여 인기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며 6.25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에 큰 위안이 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이번 공연은 미미시스터즈의 기획으로, 김시스터즈를 비롯한 수많은 시스터즈들의 음악을 기리는 무대로 꾸며졌다. 1부는 안신애, 김은혜, 박소희, 세 명의 노래하는 아가씨들로 이루어진 3인조 시간여행 걸그룹 ‘바버렛츠(The Barberettes)’의 무대가, 2부에는 미미시스터즈가 각각 자신들의 노래를 비롯해, 한국의 대중음악을 풍미했던 여성 뮤지션들의 음악을 함께 선보였다. 2부 끝 순서로 진행된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가 함께 준비한 약 10여 분 간의 ‘시스터즈 메들리’에서는 펄시스터즈, 이시스터즈, 바니걸즈, 김추자, 희자매, 코리안 키튼즈의 노래들을 메들리가 펼쳐졌으며, 활동 당시 빌보드 차트 6위를 기록한 김시스터즈의 ‘찰리 브라운’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김민자는 이들의 무대에 시종일관 열광적인 박수로 화답하였으며, 찰리 브라운이 나올 때에는 함께 노래를 열창하며 춤을 추는 등 아낌없는 성원을 보여주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 김민자의 피날레 공연이었다. 그는 자신의 고모 이난영의 히트곡 ‘목포의 눈물’을 토미빅의 연주의 맞춰 열창을 보여주었고, 아버지인 작곡가 이봉룡이 만든 ‘김치 깍두기’를 양희은, 미미시스터즈, 바버렛츠와 함께 불렀다.
관객들의 열띤 성원 속에 마무리된 이번 공연은 하세가와 요헤이의 디제잉으로 늦은 밤까지 진행됐다. 디제잉은 한국 걸그룹과 여성 뮤지션들의 음악의 흐름을 읽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공연장을 찾은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공연을 “뿌리를 찾고 전통을 계승하려고 뭉친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의 헌정 작업은 관객 모두에게 아름다운 선물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미미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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