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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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하진 기자]JTBC 금토드라마 ‘라스트'(극본 한지훈, 연출 조남국)에서 12년 전 과거사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8회에서는 기묘한 관계로 이어져왔음을 예감하게 했던 흥삼(이범수 분), 종구(박원상 분), 미주(박예진 분)의 과거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부터 챔피언인 종구를 동경해왔던 흥삼, 그리고 빚으로 인해 술집에 다니는 여고생 미주를 감시해야 했던 종구는 12년 전부터 이어진 끈끈한 관계였다. 살갑진 않아도 서로를 위하고 챙기는 이들의 관계는 현재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흥삼의 우발적인 행동으로 발생한 화재에서 미주가 종구의 딸 은지를 구하려다 화상을 입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현재 미주에 등에 남아있는 흉터는 그날의 흔적이었고, 미주를 향한 종구의 감정 역시 죄책감과 애정이 뒤섞일 수밖에 없음을 짐작하게 했다. 과거의 퍼즐 조각이 완전하게 맞춰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는 평이다.

특히 방송 말미 미주는 종구가 아닌 흥삼을 선택해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함께 도망가자는 종구의 제안을 모질게 거절하는 미주의 말은 진심이 아니기에 꼬일 대로 꼬여버린 두 사람의 러브라인 행방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라스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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