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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은선 인턴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이유비에게 살아가라고 말했다.

12일 방송된 MBC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김성열(이준기)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조양선(이유비)에게 살아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성열은, 절벽 위에서 죽을 결심을 하고 있던 양선의 손목을 잡으며 “그래. 그럼 죽어야겠구나. 알았다. 내 네가 죽을 자리로 데려다주마”라 그를 이끌고 갔다. 이어 둘은 강가에 섰고, 성열은 “이곳은 죽은 이들이 남겨진 이들이 걱정이 되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곳이다. 네 아비도 이곳을 떠돌고 있을지 모른다”라 말을 꺼냈다.

이어 성열은 “보이느냐? 지금 네가 밟고 서있는 이따, 물, 바람, 해. 그 모든 것들이 네 아비가 목숨을 걸어 네게 주고 간 것들이다. 널 살리기 위해 네 아비가 죽었다는 것이 죽을 만큼 아플 것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져 왜 살아야 하는지 무얼 위해 살아야 하는지 사는 것이 더욱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라며 “그래도 살아라. 아무런 이유도 의미가 없는 삶이라고 해도 널 위해 죽은 아비의 마음을 부여잡고 살아가라. 그것이 바로 목숨을 빌어 살아남은 자가 해야 할 도리이니라. 나도 그리 살아냈다”고 당부했다.

또한 성열이 이곳에서 아비를 보내주라 덧붙이자, 양선은 “아버지, 잘 가세요, 부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울먹이다 털썩 무릎을 꿇었다. 성열은 그런 양선을 보며 ‘명희야, 나도 이젠 너를 떠나보내려 한다. 미안하다. 평생 너 하나만 마음에 담을 줄 알았는데, 죽어 네 옆으로 가는 게 살아야 할 유일한 이유였는데. 네가 아닌 다른 여인을 마음에 품었다. 언젠간 끝이 올테지만 이 아이를 외면할 수가 없다. 미안하구나. 정말 미안하다, 명희야’라 생각하며 죽은 명희를 떠나보냈다.

정은선 인턴기자 eunsunin10@
사진. MBC‘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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