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밤을 걷는 선비’ 10회 2015년 8월 6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조양선(이유비)은 아버지 조생(정규수)이 죽자 관비로 노역에 시달린다. 김성열(이준기)은 정현세자의 비망록을 손에 넣고 비책까지 보게 된다. 호진(최태환)은 일하다 쓰러진 양선을 업고 성열의 집으로 오고, 성열은 자신의 피를 흘려 기력이 쇠한 양선을 살린다. 귀(이수혁)는 장차 왕비가 되겠다는 최혜령(김소은)에게, 200여년 전에 죽은 자신의 연인 얘기를 한다. 성열은 정현세자 비망록을 들고 세손을 정식으로 알현한다.
리뷰
양선은 겨우 살아남지만, 죽느니만 못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아비는 죽으면서 ‘음란서생’이라는 대역 죄인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양선은 슬픔도 가누지 못할 상황에서 관노가 되어 심한 노역에 처해진다. 양선은 이 와중에 세손을 우연히 보게 되는데,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며 모진 말을 하게 된다. 발을 질질 끌며 겨우겨우 일 하던 양선은 쓰러지고 만다.
성열은 조생이 전한 대로 법당에서 정현세자의 비망록을 찾아낸다. 책을 다 뒤져 읽어도 ‘사람이 비책’이라는 단서를 못 찾아내 괴로워하던 중, 백지로 된 부분의 봉인을 뜯고 세 가지 비책을 읽게 되는데 세 종류의 사람을 뜻하는 듯한 말이다. 120년 동안 아무도 못 푼 비밀이 이제 막 현실과의 접점을 찾으려는 찰나다. ‘모계’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던 성열은 비로소 120년 세월을 반추하게 된다.
그때 성열과 수향 앞에, 쓰러진 양선을 업은 호진이 나타난다. 거의 맥이 잡히지 않는 양선. 성열은 주변을 물리고 욕실로 양선을 안고 들어간다. 산사나무 단도로 자신의 손에 상처를 내고 피를 흘려야 하는 치료법 밖에 쓸 수가 없다.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로워진다. 양선의 기력이 너무 쇠하여 치료하는 성열도 기가 약해지고 마는데, 그 와중에도 양선에 대한 마음 때문에 성열은 이중으로 괴롭다. 양선에게 향하는 성열의 속마음은 신음소리처럼 처절하다. “난 네가 두렵다. 정인의 목숨을 빌어먹고 사는 내가, 사람도 아닌 내가 네 곁에서 너를 보고 만지며 사람처럼 살고 싶어질까 봐.”
귀의 옆에서 시중을 들며 살게 된 혜령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말직에서 영의정으로 고속 승진한 아버지와 견원지간이 된 이유, 남편이 딸을 귀에게 바친 후 정신이 온전치 않게 되고 딸도 못 알아보는 혜령의 어머니, ‘왕의 옆자리’를 탐하는 것으로 이 고통을 이겨내고자 했던 그녀의 야망까지 모두 상처의 기억들이다. 귀는 이런 혜령을 보며 “옛날에 너처럼 똑똑한 여인이 있었다”며 죽은 자신의 연인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낸다. 혜령은 자신이 왜 왕비가 되는 것에 집착하는지를 설명하고, 실제로도 세손의 옆에 자연스럽게 등장할 방법들을 찾느라 골몰한다.
마음이 어지러워 어머니가 계신 법당을 찾은 세손은, 최근에 처형된 조생과 ‘음란서생 무리들’의 제사를 올리는 혜령을 보게 된다. 세손이 음란서생이냐고 묻는 어머니 앞에서, “어머니 곁에서 하룻밤만 재워 주십시오. 요즘 통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세손의 죄책감과 고통이 견딜 수 없는 피로감으로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다음날 궁으로 돌아온 세손은, 책갈피를 넘기는 바람처럼 그의 앞에 나타나 비망록을 전하며 알현하는 김성열과 정식으로 대면하게 된다.
수다 포인트
-양선이 깨어난 후 선비님과의 입맞춤은 재회인 동시에 다시 이별이라 서럽더이다.
-고문과 노역에 시달린 양선, 과연 정상적인 생활을 할 만한 몸인지 걱정됩니다. 저 정도면 평생 갈 후유증 같습니다.
-혜령에게도 귀에게도 아주 오래된 가슴 아픈 사연들이 있었군요.
김원 객원기자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캡처
다섯 줄 요약
조양선(이유비)은 아버지 조생(정규수)이 죽자 관비로 노역에 시달린다. 김성열(이준기)은 정현세자의 비망록을 손에 넣고 비책까지 보게 된다. 호진(최태환)은 일하다 쓰러진 양선을 업고 성열의 집으로 오고, 성열은 자신의 피를 흘려 기력이 쇠한 양선을 살린다. 귀(이수혁)는 장차 왕비가 되겠다는 최혜령(김소은)에게, 200여년 전에 죽은 자신의 연인 얘기를 한다. 성열은 정현세자 비망록을 들고 세손을 정식으로 알현한다.
리뷰
양선은 겨우 살아남지만, 죽느니만 못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아비는 죽으면서 ‘음란서생’이라는 대역 죄인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양선은 슬픔도 가누지 못할 상황에서 관노가 되어 심한 노역에 처해진다. 양선은 이 와중에 세손을 우연히 보게 되는데,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며 모진 말을 하게 된다. 발을 질질 끌며 겨우겨우 일 하던 양선은 쓰러지고 만다.
성열은 조생이 전한 대로 법당에서 정현세자의 비망록을 찾아낸다. 책을 다 뒤져 읽어도 ‘사람이 비책’이라는 단서를 못 찾아내 괴로워하던 중, 백지로 된 부분의 봉인을 뜯고 세 가지 비책을 읽게 되는데 세 종류의 사람을 뜻하는 듯한 말이다. 120년 동안 아무도 못 푼 비밀이 이제 막 현실과의 접점을 찾으려는 찰나다. ‘모계’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던 성열은 비로소 120년 세월을 반추하게 된다.
그때 성열과 수향 앞에, 쓰러진 양선을 업은 호진이 나타난다. 거의 맥이 잡히지 않는 양선. 성열은 주변을 물리고 욕실로 양선을 안고 들어간다. 산사나무 단도로 자신의 손에 상처를 내고 피를 흘려야 하는 치료법 밖에 쓸 수가 없다.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로워진다. 양선의 기력이 너무 쇠하여 치료하는 성열도 기가 약해지고 마는데, 그 와중에도 양선에 대한 마음 때문에 성열은 이중으로 괴롭다. 양선에게 향하는 성열의 속마음은 신음소리처럼 처절하다. “난 네가 두렵다. 정인의 목숨을 빌어먹고 사는 내가, 사람도 아닌 내가 네 곁에서 너를 보고 만지며 사람처럼 살고 싶어질까 봐.”
귀의 옆에서 시중을 들며 살게 된 혜령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말직에서 영의정으로 고속 승진한 아버지와 견원지간이 된 이유, 남편이 딸을 귀에게 바친 후 정신이 온전치 않게 되고 딸도 못 알아보는 혜령의 어머니, ‘왕의 옆자리’를 탐하는 것으로 이 고통을 이겨내고자 했던 그녀의 야망까지 모두 상처의 기억들이다. 귀는 이런 혜령을 보며 “옛날에 너처럼 똑똑한 여인이 있었다”며 죽은 자신의 연인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낸다. 혜령은 자신이 왜 왕비가 되는 것에 집착하는지를 설명하고, 실제로도 세손의 옆에 자연스럽게 등장할 방법들을 찾느라 골몰한다.
마음이 어지러워 어머니가 계신 법당을 찾은 세손은, 최근에 처형된 조생과 ‘음란서생 무리들’의 제사를 올리는 혜령을 보게 된다. 세손이 음란서생이냐고 묻는 어머니 앞에서, “어머니 곁에서 하룻밤만 재워 주십시오. 요즘 통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세손의 죄책감과 고통이 견딜 수 없는 피로감으로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다음날 궁으로 돌아온 세손은, 책갈피를 넘기는 바람처럼 그의 앞에 나타나 비망록을 전하며 알현하는 김성열과 정식으로 대면하게 된다.
수다 포인트
-양선이 깨어난 후 선비님과의 입맞춤은 재회인 동시에 다시 이별이라 서럽더이다.
-고문과 노역에 시달린 양선, 과연 정상적인 생활을 할 만한 몸인지 걱정됩니다. 저 정도면 평생 갈 후유증 같습니다.
-혜령에게도 귀에게도 아주 오래된 가슴 아픈 사연들이 있었군요.
김원 객원기자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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