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매력적인 걸그룹 10명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다. 최근 MBC에브리원 ‘비밀병기 그녀’에 덕후평가단으로 출연하면서 그 축복을 누리고 있다. ‘비밀병기 그녀’는 끼와 매력이 노출되지 않은 걸그룹 멤버 10인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주제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방송은 1시간이지만 10시간에 가까운 녹화 시간 동안 비밀병기 멤버들은 가까이서 보면서 여러 면면들을 보게 된다.

‘비밀병기 그녀’는 매회 미쓰에이 수지, 포미닛 현아 등 덕모델을 선정해 분야별 대결을 펼친다. 스타는 누군가의 매력을 따라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매력과 끼로 탄생되기에 아쉬움이 있는 것 사실. 그 아쉬움에도 ‘비밀병기 그녀’가 매력있는 건, 대결이 끝나면 덕모델은 어느새 잊히고 비밀병기 그녀들이 발산한 매력의 진한 잔향이 남는다.

타히티 지수
타히티 지수
타히티 지수는 MBC ‘아육대’를 통해 육상돌로 알고 있었던 멤버다. 그런데 ‘비밀병기 그녀’를 통해 운동신경도 좋은 줄 알았는데 ‘차세대 뇌섹녀’라는 것도 깨닫게 됐다. 게다가 웬만한 걸그룹 비주얼 멤버를 위협할 예쁜 외모도 지니고 있다. 지, 덕, 체를 겸비했다.

지수는 1회에 펼쳐진 3분 기자회견에서 못 뜰 것 같은 걸그룹으로 피에스타 재이를 꼽아 단숨에 라이벌 구도를 스스로 만들며 분량을 확보했다. 지수와 재이는 방송 내내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지수가 등장하면, 재이가 따라오고, 재이가 등장하면 지수가 따라오는 실과 바늘 같은 효과 덕분에 서바이벌 대결의 묘미를 배가시키면서 개인별 매력을 알리기까지 했다. 물론 둘은 절친한 사이가 됐다.

지수의 지, 덕, 체 중 ‘지(智)’와 ‘체(體)’를 제대로 알 수 있었던 것은 성적표 공개 시간. 수와 우가 우수수 보이는 성적표부터 각종 육상 대회 1등 기록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MC들이 우스갯소리로 “걸그룹 말고 체대로 가라”고 권유했을 정도로 지수의 성적은 훌륭했다. 지수는 오히려 겸손했다. 때에 따라 자신의 장기를 능청스럽게 자랑하다가도, 수줍은 웃음으로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차세대 뇌섹녀’의 비결은 순간 집중력이다. 3회 연기대결에서 재이의 머리채를 순간 휘어잡는 지수의 집중력에 모두 놀랐다. 연기에 대한 재능이 있었다. ‘비밀병기 그녀’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수는 영화 ‘학교반란’의 여주인공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고, MBC에브리원 웹툰 드라마 ‘웹툰 히어로 - 툰드라쇼’에도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덕체를 겸비한 비주얼 멤버로서 분명한 스타성이 있다.

지수가 속한 타이티는 올 초 ‘폰넘버’로 활동하며 일본에도 영역을 넓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JTBC ‘엄마가 보고 있다’에 타히티 멤버 아리가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점차 타히티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완전체 컴백이 기대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비밀병기 그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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