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435회 2015년 7월 8일 수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미친 연기력으로 화면을 장악하는 신스틸러들의 초특급 매력발산의 시간. 데뷔 15년 차 베테랑 배우 박효주. 박효주의 대학 낙방 원인은 술 취한 임원희 때문이라며 낙방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PD 안판석의 그녀 장소연은 연기를 위해서라면 뭐든 노력하는 노력형 연기자. 하재숙은 덩치 큰 사람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춤이란 춤은 다 섭렵하며 배우 준비를 모두 마쳤다. 또 제2의 김혜수를 노리는(?) 이미도는 자신만의 무한매력을 뽐내며 MBC ‘라디오스타’를 휩쓸었다.

리뷰
MC들의 짓궂은 농담도 웃으며 받아줄 정도로 농밀한 매력의 소유자들이다. 얼굴과 이름이 헷갈릴 만큼 인지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너무 익숙한 얼굴들. 맡은 신(Scene)은 완벽히 잡아먹어버린다는 신스틸러 4인방이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그녀들은 어느 누구하나 튀지 않고 서로 잘 도닥이며 자신들의 무한 매력을 쏟아냈다. 예능은 처음인 그녀들이지만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았다. 자신들의 이야기는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하게, 연기에 대한 의지만큼은 강하게 어필했다.

박효주는 형사 역할만 7번 할 만큼 형사 전문배우이지만 소녀감성의 소유자이다 청룡영화상을 받은 것도 아닌데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 너무 기쁘다며 웃는 그녀는 천생 배우. 장소연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 나머지 중국에라도 가서 영화를 찍고 싶어서 중어중문과를 갔다고 한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하나는 최고. 중국 활동에 무리가 없을 만큼의 중국어 실력과 중국풍의 외모까지 진출준비는 이미 다 마친 상태이다. 하재숙은 김구라에게 어김없이 외모 관찰을 당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매력을 여과 없이 뽐냈다. 특히 박진영의 노래에 맞춰 물흐르듯 선보인 웨이브는 모두를 놀라게했다. 덩치 큰 사람에 대한 편견이 싫어 춤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그녀에게서 프로의 향기가 느껴진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 연기자 이미도는 작정한 듯 라디오스타를 휩쓸었다. 제2의 김혜수를 꿈꾼다는 그녀는 섹시미, 노래, 춤 등 다양한 장기들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하지만 그 어떤 찬사보다 “그 역할의 사람을 실제로 데려와서 촬영하는 줄 알았다 “는 말을 최고의 찬사로 여긴다는 그녀는 누가 봐도 프로 배우이다. 그 소박한 말에 감동 할 줄 아는 그녀는 그야말로 최고의 찬사를 받을만한 배우.

그들이 연기로 신스틸러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 시작한 연기”에 대한 자부심 하나만은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할만큼 대단했다. “꽃처럼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 나무처럼 연기하는 배우 “라는 문학적 찬사에도 눈물을 훔치는 소녀감성을 가진 그녀들. 보는 내내 만면에 미소를 띄게 해줄만큼 매력적인 그녀들은 오늘 ‘라디오스타’의 진정한 주인공들이었다. 예능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배우들이지만,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 이 역시 ‘라디오스타’만이 가질 수 있는 무한 매력이 아닌가?

수다포인트
– 신 스틸러는 전미라? 윤종신의 재치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는 듯.
– 그녀들의 베스트 장면은 클립으로 찾아보세요. 꼭!
– 김구라씨, 이제는 메소드 예능하지말고 그냥 예능하세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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