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엑소
엑소
상반기 가요계를 이야기하는 할 때에 빠질 수 없는 그룹은 단연 엑소다. 엑소는 분야별로 상반기 최고의 기록을 경신해 최정상급 아이돌의 위용을 자랑했다. 시련의 장애물을 가뿐히 넘었다.

음반 부문에서는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음반킹으로 우뚝 섰다. 엑소는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로 약 75만 장, 2집 리패키지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으로 약 37만 장 등 112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세웠다. 엑소는 지난 2013년 정규 1집 앨범 ‘XOXO(Kiss&Hug)’와 리패키지 앨범으로 100만 장을 돌파한 바 있어 정규 앨범 두 장 연속 100만 장 돌파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정규 1집과 2집 사이 엑소는 세 명의 멤버가 이탈하는 아픈 사건을 겪어야 했지만, 오히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기회가 됐다. 정규 1집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던 시간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면서 더 강력해진 엑소 파워를 선보인 것.

기세에 힘입어 음악방송에서도 상반기 최다 1위를 기록했다. 엑소는 겨울 스페셜 음원 ‘디셈버 2014’와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으로 무려 30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3년 1년 동안 27개의 트로피를 받은 엑소는 2015년엔 상반기에만 30번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무후무한 성과다.

‘콜 미 베이비’ 뮤직비디오 또한 유튜브 상반기 최다조회수를 기록했다. 올해 공개된 뮤직비디오 중 유튜브 조회수 누적 1위를 기록하면서 음반, 음방, 뮤직비디오까지 엑소 파워로 휩쓸었다.

음원차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며 엑소의 성장을 증명했다. 보통 아이돌 팬덤을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음반 판매량 등 팬덤 파워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지만, 정작 대중은 모르는 노래라며 비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엑소는 ‘콜 미 베이비’와 ‘러브 미 라잇’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음원 1위에 올랐다. 팬덤의 스트리밍 총공을 통한 반짝 1위도 아니었다. ‘콜 미 베이비’, ‘러브 미 라잇’은 발표 후 현재까지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제 팬덤을 넘어 대중의 지지까지도 이끌어낸 엑소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엑소는 2015년 상반기에 콘셉트 소화력도 넓혔다. ‘콜 미 베이비’는 ‘으르렁’, ‘중독’ 에서 보여준 엑소 특유의 퍼포먼스와 남성적인 매력을 살린 곡. 반면 ‘러브 미 라잇’은 살짝 힘을 빼고 부드럽고 청량한 소년의 모습을 담았다. 엑소의 다양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라이브 실력까지 인정받았다. 상반기는 여러 성과와 더불어 엑소가 한 단계 성장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시간이 됐다.

2015년 상반기 기록만으로도 지금까지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엑소다. ‘킹’으로 등극한 엑소가 앞으로 다시 써내려갈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 시련을 극복하고 더 높은 곳에 올라선 엑소의 위력이 더 무서워지고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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