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5/06/2015062911400115651.jpg)
류승룡은 전작 ‘최종병기 활’에서는 전세계 100명만이 알고 있다는 희귀어 만주어를,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스페인어와 불어, 아프리카어 등을 구사했다. 또 왜군으로 등장한 ‘명량’에서는 일본어를 완벽하게 소화해 노력파 배우로 이름을 떨쳤다.
피리 부는 사나이 역을 맡은 ‘손님’에서는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촬영 전 권병호 피리전문가에게 개인지도를 받으며 악사로서 손색없는 실력을 쌓았다. 100일 동안 하루 3시간씩 피리 연습에 매진했으며 촬영장에서도 피리를 손에 놓지 않았다는 후문. 이러한 노력 끝에 류승룡은 영화에 등장하는 피리 연주곡 세 곡을 모두 외워 악보 없이 연주했다.
류승룡은 “타이틀롤이 피리 부는 사나이인데 대역을 쓰는 것이 자존심 상했고 관객을 극에 더욱 몰입시키기 위해서는 직접 피리를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피리는 어릴 적 불어본 리코더 말고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영화에 나오는 피리가 아일랜드 피리라 ‘도’가 없어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힘들었다. 그런데 익히다 보니 너무 좋았고 그 소리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손님’ 제작진은 “류승룡이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권병호 음악선생님에게 개인지도를 받았고 촬영장에서도 피리를 놓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 배우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촬영에 들어갔을 때 만난 그는 상상했던 피리부는 악사 우룡의 모습과 100% 일치했다”며 “영화 속 피리 음악은 연출로서 크게 만족하는 부분”이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손님’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마을에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오는 7월 9일 개봉 예정.
정시우 siwoorain@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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