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11회 2015년 6월 14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다섯줄 요약
6대 복면가왕 자리를 두고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에게 도전하는 새로운 복면가수 8명의 대결이 펼쳐졌다. ‘찜질중독 양머리’와 ‘킬리만자로의 표범’, ‘빙수야 팥빙수야’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뚜껑열린 압력밥솥’과 ‘파송송 계란탁’, ‘베토벤 바이러스’와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대결이 펼쳐졌다. 승자인 ‘킬리만자로의 표범’, ‘빙수야 팥빙수야’, ‘파송송 계란탁’,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찜질중독 양머리’는 뮤지컬 배우 선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개그맨 윤형빈, ‘뚜껑열린 압력밥솥’은 베테랑 가수 고유진, ‘베토벤 바이러스’는 혼성그룹 ?의 래퍼였던 장석현으로 밝혀졌다.
리뷰
이번 주에도 놀라운 반전은 있었다. 소싯적 누구나 노래방에서 불러보고 들어봤을 ‘Endless’의 주인공인 베테랑 고유진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이 그러했고, ? 활동 시절에는 짧은 랩 파트만을 담당했던 장석현이 멋진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순간에도 시청자들은 놀랐다. 특히 이제껏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장석현이 15년 만에 마침내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낸 뒤 평생의 소원을 이룬 것 같다며 벅차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또 한 번 놀라고 감동 받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주 ‘복면가왕’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시청자들은 ‘복면가왕’이 선사하는 반전에 놀라고 감동 받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제작진도 이것을 아는 지 반전의 패턴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 초반에 루나나 산들 같은 아이돌이 예상을 뛰어넘는 노래실력을 보여주어 반전을 주었다면, 다음에는 진주와 같은 잠시 대중에게 잊혔던 가수가 등장하여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지난주에는 백청강을 통해 성별마저도 뛰어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회에 출연하는 복면가수의 구성은 아이돌그룹의 보컬, 베테랑 가수, 뮤지컬배우, 노래 잘하는 개그맨 혹은 배우로 패턴화 되었고 그들이 복면을 벗을 때의 놀라움과 감동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에 있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복면가왕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복면가왕’의 전형적인 패턴을 넘어선 존재라는 것이다. 4대에 이어 5대 복면가왕 자리까지 석권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이번 주 방송 초반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없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였지만, 사실 ‘복면가왕’에서 그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 그가 등장한 순간, 이미 시청자들은 그의 정체를 눈치 챘고 아마도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모두가 그의 정체를 예상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그를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결국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노래’ 그 자체가 가진 힘 때문이다.
물론 ‘복면가왕’은 MBC ‘나는 가수다’가 아니다. 제작진은 ‘복면’을 통해 대중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을 벗겨내고 복면을 벗는 순간 놀라움과 감동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복면을 쓴 ‘가왕’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훌륭한 노래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주에는 1라운드에서 승리한 4명의 도전자가 또다시 경쟁을 펼칠 것이다. 과연 이들 중 누군가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넘어 6대 복면가왕이 될 수 있을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미 훌륭한 무대를 많이 보아왔다. 그로 인해 한껏 올라간 기대를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뛰어 넘을 감동적인 노래로 새로운 가왕의 자리를 차지하는 누군가가 나타나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수다포인트
– 특이한 가면만으로는 부족한지 이제는 프라이팬과 약수통까지 등장! 제작진의 깨알 같은 소품 활용이 돋보이네요.
– 매번 KBS2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실전에서는 못 알아보는 이윤석씨의 허당 면모!
– 장석현 씨, 앞으로는 그 좋은 목소리 숨기지 마시고 노래 많이 해주세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다섯줄 요약
6대 복면가왕 자리를 두고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에게 도전하는 새로운 복면가수 8명의 대결이 펼쳐졌다. ‘찜질중독 양머리’와 ‘킬리만자로의 표범’, ‘빙수야 팥빙수야’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뚜껑열린 압력밥솥’과 ‘파송송 계란탁’, ‘베토벤 바이러스’와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대결이 펼쳐졌다. 승자인 ‘킬리만자로의 표범’, ‘빙수야 팥빙수야’, ‘파송송 계란탁’,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찜질중독 양머리’는 뮤지컬 배우 선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개그맨 윤형빈, ‘뚜껑열린 압력밥솥’은 베테랑 가수 고유진, ‘베토벤 바이러스’는 혼성그룹 ?의 래퍼였던 장석현으로 밝혀졌다.
리뷰
이번 주에도 놀라운 반전은 있었다. 소싯적 누구나 노래방에서 불러보고 들어봤을 ‘Endless’의 주인공인 베테랑 고유진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이 그러했고, ? 활동 시절에는 짧은 랩 파트만을 담당했던 장석현이 멋진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순간에도 시청자들은 놀랐다. 특히 이제껏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장석현이 15년 만에 마침내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낸 뒤 평생의 소원을 이룬 것 같다며 벅차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또 한 번 놀라고 감동 받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주 ‘복면가왕’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시청자들은 ‘복면가왕’이 선사하는 반전에 놀라고 감동 받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제작진도 이것을 아는 지 반전의 패턴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 초반에 루나나 산들 같은 아이돌이 예상을 뛰어넘는 노래실력을 보여주어 반전을 주었다면, 다음에는 진주와 같은 잠시 대중에게 잊혔던 가수가 등장하여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지난주에는 백청강을 통해 성별마저도 뛰어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회에 출연하는 복면가수의 구성은 아이돌그룹의 보컬, 베테랑 가수, 뮤지컬배우, 노래 잘하는 개그맨 혹은 배우로 패턴화 되었고 그들이 복면을 벗을 때의 놀라움과 감동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에 있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복면가왕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복면가왕’의 전형적인 패턴을 넘어선 존재라는 것이다. 4대에 이어 5대 복면가왕 자리까지 석권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이번 주 방송 초반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없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였지만, 사실 ‘복면가왕’에서 그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 그가 등장한 순간, 이미 시청자들은 그의 정체를 눈치 챘고 아마도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모두가 그의 정체를 예상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그를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결국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노래’ 그 자체가 가진 힘 때문이다.
물론 ‘복면가왕’은 MBC ‘나는 가수다’가 아니다. 제작진은 ‘복면’을 통해 대중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을 벗겨내고 복면을 벗는 순간 놀라움과 감동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복면을 쓴 ‘가왕’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훌륭한 노래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주에는 1라운드에서 승리한 4명의 도전자가 또다시 경쟁을 펼칠 것이다. 과연 이들 중 누군가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넘어 6대 복면가왕이 될 수 있을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미 훌륭한 무대를 많이 보아왔다. 그로 인해 한껏 올라간 기대를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뛰어 넘을 감동적인 노래로 새로운 가왕의 자리를 차지하는 누군가가 나타나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수다포인트
– 특이한 가면만으로는 부족한지 이제는 프라이팬과 약수통까지 등장! 제작진의 깨알 같은 소품 활용이 돋보이네요.
– 매번 KBS2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실전에서는 못 알아보는 이윤석씨의 허당 면모!
– 장석현 씨, 앞으로는 그 좋은 목소리 숨기지 마시고 노래 많이 해주세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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