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아이돌 음악의 꽃은 퍼포먼스다. 춤은 가장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보인 만큼, 명확한 콘셉트를 두고 만들어지는 아이돌에게 있어 퍼포먼스는 그룹의 콘셉트와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 된다. 어떤 퍼포먼스를 구현해 내느냐에 따라 같은 음악이 다르게 들리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잘 만든 퍼포먼스는 아이돌 그룹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최근 데뷔한 신인그룹 몬스타엑스, 세븐틴, 로미오, 세 그룹의 퍼포먼스는 어떨까. 이들 퍼포먼스의 매력을 살펴봤다.

로미오
로미오
로미오

[로미오, 신인의 아름다움]

평균 나이 17.7세, 최연소 보이그룹이 새로 탄생했다. 7인조 보이그룹 로미오다. 로미오는 지난달 7일 데뷔 앨범 ‘더 로미오’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예쁘니까’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곡 ‘예쁘니까’는 음악 프로듀싱팀 스윗튠이 참여한 팝 댄스곡으로 전통적인 아날로그 신디사이져의 감성적인 사운드에 강렬한 팝 리듬이 조화를 이뤘다. 미소년 이미지를 갖고 있는 로미오 멤버들만의 특별한 청량감과 청순함을 동시에 담으려 했다. 노랫말에는 첫사랑을 모티브로 소년들의 순수한 감정을 ‘찬란한 슬픔’으로 표현했다.

무대 위에서는 칼군무와 더불어 블랙, 레드, 민트 등 화려한 색상의 수트로 수트핏을 자랑한다. 리본, 액세서리 등으로 목에 포인트를 준 의상이 여심을 자극하고, 최연소 보이그룹다운 풋풋한 외모가 눈길을 끈다. 로미오는 파워풀하거나 힙합을 내세운 보이그룹들 사이에서 감성적인 모습과 청량감 넘치는 매력으로 ‘프린스돌’이라는 수식어를 노리고 있다.

# 퍼포먼스 포인트 1 : 최우선 순위는 팀 전체의 조화

로미오는 한 동작 한 동작 열심히 펼친다. 펼치는 손끝에도 힘이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인지 세심하게 각이 잡힌 군무와 정확한 박자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개인이 돋보이는 파트가 있어도, 마치 군무의 한 부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단정한 수트 위주의 통일된 스타일링도 군무 효과를 돋보이게 한다.

퍼포먼스도 로미오 자체의 예쁜 매력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안무를 담당한 박용규 단장은 “신인다운 풋풋한 모습을 살리기 위해 과격한 퍼포먼스나 튀는 개인 퍼포먼스 대신 팀 전체가 단합된 느낌의 칼군무 위주로 안무를 짰다”고 전했다.

로미오 ‘예쁘니까’ 군무
로미오 ‘예쁘니까’ 군무
로미오 ‘예쁘니까’ 군무

# 퍼포먼스 포인트 2 : 신인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매력

로미오는 신인의 정석을 보여준다. 고우면서 풋풋한 비주얼, 살짝 긴장한 듯 보이면서 무대에 열중하는 진지한 자세 등 소년미(美)를 한껏 품고 있다. 신인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다. ‘예쁘니까’로 시작해 점점 더 완성형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흐뭇함을 기대하게 만든다.

박용규 단장도 로미오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그는 “기존에 맡았던 다른 팀에 비해서 신인이라 그런지 의욕이 넘치고, 열심히 잘 따라와 준다”며 “안무 복습도가 높다”고 로미오를 칭찬했다.

로미오 ‘예쁘니까’ 퍼포먼스
로미오 ‘예쁘니까’ 퍼포먼스
로미오 ‘예쁘니까’ 퍼포먼스

# 퍼포먼스 포인트 3 : 이 장면, 놓치지 않을 거예요.

팀 전체의 단합을 중요시한 만큼 어떤 군무가 펼쳐지는지 놓치지 말아야 한다. 후렴구 ‘나나나 난나~’의 밀당춤이 포인트 안무다. 밀고 당기듯이 몸을 업다운 시키며 포물선을 그리는 안무로, 후렴구에 맞춰 어깨와 손을 정확하게 터치해야 한다. 또한 팔을 사선으로 쭉 뻗으며 펼치는 동작을 시선을 끄는 군무다.

벌스 부분에서 펼쳐지는 릴레이 안무, 잔상 안무 등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어색해보일 수 있는 어려운 호흡의 안무도 있다. 정직하고 곱게 뻗는 안무가 많아 로미오의 연습량도 가늠할 수 있다. 멤버들간의 호흡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포인트다.

[슈퍼 루키 퍼포먼스 탐구①] 몬스타엑스, 자유분방함과 군무의 조화

[슈퍼 루키 퍼포먼스 탐구②] 세븐틴, 13명이 만드는 한 폭의 그림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C.T.엔터테인먼트, MBC뮤직 ‘쇼!챔피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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