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과 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이준과 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이준과 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풍문으로 들었소’가 젊은 배우들의 가능성을 남긴 채 마지막을 맞았다.

작품에서는 배우 유준상과 유호정, 장현성 뿐만 아니라 이준, 고아성, 공승연과 같은 젊은 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 중 이준과 고아성은 갑(甲)의 횡포에 맞서싸우는 어린부부로 열연을 펼쳤다. 두 사람은 베테랑 배우 유준상과 유호정에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원석과도 같은 이준과 그간 주로 영화에서 활약해 온 고아성을 브라운관으로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움을 각인시켰다. 극중 연기에서뿐 아니라 실제에서도 성장하는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

SBS ‘풍문으로 들었소’ 이준
SBS ‘풍문으로 들었소’ 이준
SBS ‘풍문으로 들었소’ 이준

가수에서 연기자로 완벽 변신을 꾀한 이준
이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학도 출신으로 2009년 엠블랙이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다. 데뷔 전부터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의 가수 비의 아역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다수의 작품에서 배우로서 활약을 펼쳤던 그는 지난해 엠블랙을 탈퇴하고 선택한 첫 작품은 ‘풍문으로 들었소’였다. 본업이었던 가수를 포기하고 연기자의 꿈을 펼치는 첫 걸음이었다. 이준은 지난 2013년 영화 ‘배우는 배우다’ 주연을 맡아 노출신을 선보이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췄다. 이준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한 번씩은 겪는다는 흔한 연기력 논란도 없이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도 역시 그동안 엠블랙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아버지 앞에서 한없이 주눅 든 수재 한인상 역할을 완벽히 선보였다. 한인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하는 서봄(고아성)을 위해 슈퍼 갑(甲)인 아버지에게 반기를 드는 로맨틱한 을(乙)로 변신했다. 배우 전향을 선언한 뒤 선택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그의 연기생활에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SBS ‘풍문으로 들었소’ 고아성
SBS ‘풍문으로 들었소’ 고아성
SBS ‘풍문으로 들었소’ 고아성

‘괴물’같은 그녀 고아성
2004년 KBS2 어린이 드라마 ‘울라불라 블루짱’으로 데뷔한 고아성은 2006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고아성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어린 나이 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KBS2 ‘공부의 신’이후 5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풍문으로 들었소’의 고등학생 서봄은 이전에 맡았던 학생 역할과는 사뭇 달랐다. 서봄은 자신의 집안과는 다른 한인상의 부잣집에 주눅 들지도 않고 오히려 갑(甲)의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을 특유의 당당한 매력으로 홀려버렸다. 고아성은 극 중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임신과 출산연기를 선보였다.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장장 5 시간에 걸친 출산 연기는 제작진이 꼽은 명장면 중 하나였다. 고아성은 출산 연기를 위해 영화와 드
라마 상의 출산장면을 모두 찾아보는 열정까지 내비췄다. 이제 24살이 된 고아성은 벌써 데뷔 11년차 배우가 됐다. 연기력을 인정받고 다수의 작품도 남겼지만, 어린 나이인만큼 앞으로 고아성이 보여줄 연기는 무궁무진하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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