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 같은 딸 김혜옥 길용우
딱 너 같은 딸 김혜옥 길용우
딱 너 같은 딸 김혜옥 길용우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딱 너 같은 딸’ 김혜옥과 길용우가 황혼 이혼 후 극과극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 (극본 가성진/연출 오현종/제작 씨티픽쳐스㈜) 2회에서는 결국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홍애자(김혜옥)-마정기(길용우)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회에서 아내가 남편 환갑잔치에 이혼 서류를 내미는 장면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면 2회에서는 황혼 이혼 후 극과극의 반응을 보이는 남편과 아내의 모습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먼저 남편 마정기는 아내 홍애자의 이혼 요구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우유부단한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듯 마정기는 어머니(전원주)를 비롯한 형제, 자매들의 부추김에 떠밀려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 화려한 음식을 준비하고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열창하며 당당하게 이혼서류를 내밀던 아내 홍애자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두 사람의 극과극 캐릭터는 이혼서류에 도장이 찍힌 후 더욱 눈에 띄게 대조됐다. 마정기는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은 듯 밤새 잠을 설쳤다. 어머니의 극성에 남동생 부부와 함께 집에 오지만 이미 아파트 비밀번호는 바뀐 뒤였다. 마정기와 일행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반면 홍애자는 화려한 꽃무늬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헤어롤을 잔뜩 착용한 채 소파에서 콧노래를 불렀다. 홍애자는 마정기의 일행이 문을 열라며 휴식을 방해하자 “이 집은 내 집”이라며 당당하게 집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게다가 홍애자는 시어머니 ‘말년’을 ‘할머니’라 부르며 마정기 일행을 확실하게 남남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홍애자가 커피타임을 가지며 “아침에 밥하고 국 안 끓이는 것만으로도 살 것 같다”고 감탄하는 장면은 완판을 이어가는 스타 쇼호스트이자, 세 딸을 완벽한 알파걸로 키워낸 파워맘으로서의 홍애자가 얼마나 오랜 시간 억눌린 시집살이를 해왔는지 보여주며 시청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소판석(정보석) 집안의 등장 역시 호기심을 높였다. 가부장적인 가풍임에도 불구하고 소판석이 앞치마를 두른 채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아들과 딸에게 먹는 것을 차별하는 모습 등이 별난 소판석 집안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 것. 앞으로 홍애자 집안과 얽히게 될 소판석 집안의 별난 이야기 역시 기대감을 더한다.

‘딱 너 같은 딸’은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온 가족의 평일 저녁시간을 재미와 감동으로 책임질 좌충우돌 코믹가족극이다. 20일 오후 8시 55분 3회가 방송된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딱 너 같은 딸’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