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스틸.
‘무뢰한’ 스틸.
‘무뢰한’ 스틸.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영화 ‘무뢰한’이 수컷 냄새를 물씬 풍기는 김남길 박성웅의 ‘1대1 액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

극 중 액션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면에서만 짧고 강렬하게 등장한다. 그 중 정재곤(김남길)과 박준길(박성웅)의 1대 1 액션 장면은 재곤이 김혜경(전도연)에게 자신을 속이고 접근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장면으로 ‘형사 vs 범죄자’의 싸움이라기 보다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자존심 대결 같은 느낌으로 진행됐다.

오승욱 감독은 ‘신세계’ 허명행 무술 감독에게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재곤이 유도를 할 줄 아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며 “특히 고난도 기술 중 하나인 팔을 뒤로 꺾어 손목까지 꺾거나 손가락을 꺾는 법이나 어깨관절을 빼는 등 관절기 위주의 액션이면 좋겠다”고 주문한바 있다.

여기에 서부영화나 60년대 한국 영화의 형식인 맞아도 얼굴을 돌리거나 피하지 않고, 서로 마주보고 주먹을 날리는 정면대결을 펼치는 느낌으로 액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간 액션 영화에선 보기 힘들었던 짐승 같은 사내들이 숨을 헐떡이며, 근육이 찢어지고, 턱뼈가 바스러지는 느낌으로 서로 끌어안고 뒹굴고, 부득부득 이가 갈리는 거친 액션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김남길과 박성웅이 이 같은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무뢰한’은 27일 개봉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사나이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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