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MBC ‘무한도전’ 2015년 5월 9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다섯줄 요약
드디어 새로운 멤버 광희가 합류했다. 말많고 탈 많았던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팀에 새롭게 합류한 광희의 무한도전 입성기는 녹록지 않았다. 제작진이 준비한 1위 시위 몰래카메라에 이어 ‘몸개그’ 아이템인 빨래집게 꽂기, 깔창 따귀에 맞닥뜨린 그는 모든 과정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프로그램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뷰
참으로 지난한 입성 과정이었다. 10년의 역사와 어느 열혈팬 못지 않은 탄탄한 마니아층이 증명하듯 ‘무한도전’ 새 멤버로 발탁된다는 건 마치 국회의원을 선발하듯 엄격하고 꼼꼼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비단 프로그램을 통해서뿐 아니라 방송 밖의 ‘여론전’을 통해서도 말이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장동민이 자진 하차한 후 최종 멤버로 발탁된 광희는 영문도 모른 채 입성 전부터 비판 여론에 시달려야 했다. 이를 우회적으로 보여주듯 광희는 첫 ‘무한도전’ 녹화에 안티팬으로 가장한 1인 시위대와 맞닥뜨렸다.
그러나 제작진이 준비한 첫 녹화 선물임을 알아챈 그는 이내 깨방정 모습으로 돌아왔다. 스타킹을 뒤집어 쓴 채 온갖 엽기 표정을 짓는 멤버들과 함께 말이다.(물론 스타킹 뒤집어쓰기가 SBS ‘스타킹’에서 하차한 광희에 대한 오마주는 아니겠지만 ;;;)

이어진 빨래집게 꽂기, 깔창 따위에서도 광희의 신공은 빛을 발했다. 유재석의 최고 기록인 빨래집게 26개를 가뿐히 넘어서 30개를 기록한 그는 깔창 따귀에서도 정준하의 1분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그의 친화력은 역시 끊이지 않는 수다에서 나왔다. 노홍철의 하차 후 눈에 띄게 말이 줄어든 듯한 ‘무한도전’의 분위기를 감안하듯 그의 합류가 MC 유반장에게 날개를 달아줄지 여부도 관심사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들과의 호흡이 그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도 지켜볼 만한 지점이다.

10년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예능 프로그램 신설과 폐지가 현 방송환경에서 끊임없는 변주와 도전을 반복하며 10년을 꿋꿋히 버텨 온 ‘무한도전’의 힘과 무게에 비춰볼 때 어쩌면 멤버 발탁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은 당연한 여정이었을지 모른다. 팀의 유일한 20대 멤버로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디딘 광희와 그리고 그를 두 팔 벌려 맞아준 멤버들의 성장기가 다시금 시작됐다.

수다포인트
– 마음 고생 심했을 새 멤버 광희에게 어쨌거나 뜨거운 박수를..
– 다음번엔 유이의 무한도전 출연 기대해봐도 되는 건가요?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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