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첫 무대를 마친 소감이 어떤가?청순한 귀염둥이 장현승[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빼빼 말라서 화장 좀 진하게 하고 퇴폐스러운 것.” 비스트 장현승의 스스로에 대한 묘사다. 그룹 비스트 활동과 포미닛 현아와의 유닛 트러블메이커 활동에서 장현승의 모습은 섹시를 넘어 퇴폐미에 가깝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마치 타락 천사를 보는 듯한 묘한 이끌림을 일으키는 섹시다. 장현승 특유의 무대장악력과 퇴폐미는 그만의 독보적인 캐릭터가 됐다. 장현승의 첫 솔로에서도 퇴폐적인 매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됐다. 그 예상에 장현승의 유쾌한 매력이 더해져 솔로 데뷔곡 ‘니가 처음이야’가 탄생했다. 수록곡 ‘야한 농담’, ‘사랑한다고’에서는 수위 높은 가사로 제대로된 장현승표 섹시도 느낄 수 있다.
처음엔 장현승은 실제 모습도 섹시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비스트 인터뷰를 하면서 지켜봐왔던 그의 모습은 주로 리스너였다. 평소 말수가 적어 끼를 응축해놨다가 무대에서 폭발시킨다고 생각했다. 웬걸? 안 시켰으면 섭섭했을 정도로 장현승은 솔로 인터뷰에서 매력을 터트렸다. 신중하게 표현할 단어를 생각하고, 질문을 다시 물어보며 곱씹는 표정에는 솔로 장현승의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퇴폐라는 수식어에 “속고 계신 거예요”라며 씨익 웃거나 “나 초딩 맞지?”라며 스태프에게 확인을 구하는 모습까지 장현승은 귀염둥이 그 자체였다. 게다가 이날 장현승은 스스로 묘사했던 ‘진한 화장’ 대신 민낯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백발 헤어 스타일링과 캐주얼한 패션에 숨겨뒀던 청초한 모습까지 엿보였다. 이제 알게되서 다행인 것인가. 이제야 알게 돼서 섭섭한 것일까. 솔로 장현승의 반전 매력에 흠뻑 빠졌다.
장현승 : 재미있게 기분 좋은 설렘으로 시작한 만큼 아쉬운 무대도 있었다. 짧지만 남은 이번 주도 저를 편하게 더 보여주고 싶다.
Q. 혼자 무대 섰을 때를 상상했을 때와 실제와 차이가 있었나?
장현승 : 혼자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놀 때 취해서 ‘아,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고 상상하면서 한 적도 있다. 본격적으로 타이틀곡 연습을 하면서 첫 방송 리허설 단계에서 느낀 것이 낯설었다. 실전에 들어가니 조금 어색했다. 다행히 ‘뮤직뱅크’때 제 포스를 찾아서 여유롭게 했다. 첫 방송은 긴장보다 당황했다. 비스트 활동 때는 카메라 앵글 넘어가면서 쉴 틈이 있었는데 솔로 무대는 허점 하나까지 모니터로 나오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은 긴장을 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황했었다. 내가 이렇게 못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은 난이도 있게 잘 해야겠구나. 세심하게. 나한테 실망을 많이 했다. 첫 방송 녹화를 마치고 나서도 계속 머리를 붙잡았다.
Q. 아쉬움은 채워졌나?
장현승 : 다행히 다음날(KBS2 ‘뮤직뱅크’)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내가 그렇게 못하진 않았을 거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뮤직뱅크’가 가장 나다운 무대였다. 그날 기분 좋아서 나도 모르게 잘 된 것 같아서 진짜 재미있게 했다. 다른 방송도 다 잘나왔는데 ‘인기가요’는 유독 더 여유롭게 한 것 같다. 첫 방송 때 받은 어색한 느낌이 다행히 빨리 사라지고 적응이 됐다. 지금은 나로 돌아왔다.
Q. 짧은 활동이 아쉽진 않나?
장현승 : 익숙해지려니 마지막 방송이다. 2주 가지고 어떻게 할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짧지만 확실하게 보여줘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에 방송을 잘 마무리하게 되면 아쉬움이 남지만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Q.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의 장단점이 있다면?
장현승 : 팀으로 올라갈 때는 부담감이 덜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 조금 더 쉴 수 있는 타이밍이 생긴다. 팀으로 할 때는 약속된 것만 잘하면 되서 든든한 게 있다. 못해도 티가 많이 안 난다. 기본적으로 멤버들이 받쳐주려고 하는 게 있어서 크게 스스로 아쉬운 무대는 없었다. 대신 팀으로 할 때는 자기 파트 때 어필하는 시간이 짧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어필하는 게 힘들다. 그 짧은 시간에 하는 게 참 대단하다. 혼자하게 되면 100% 자기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자기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한 곡을 운영할 수 있고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Q. 그렇다면 장현승의 매력은?
장현승 : 이번엔 좀 귀엽게 했다. 힘을 빼고 싶었다. 트러블메이커와 비스트에서 내 모습은 너무 힘으로만 갔던 친구라고 생각한다. 난 비스트 중 한 명보다는 트러블메이커 이미지가 더 세다고 생각한다. 트러블메이커 때.. 빼빼 말라서 화장 좀 진하게 하고 퇴폐스러운 것 같지만, 힘이 많이 들어간 느낌을 많이 덜어내고 싶다. 재킷 사진도 캐주얼한 부분이 많다. 뮤직비디오도 캐주얼하게 찍어서 힘을 뺀 부분이 많다. 이런 면에서 비스트랑 트러블메이커랑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Q. 이번 앨범에서 ‘19금 순정남’이라는 콘셉트가 굉장히 어울리는데.
장현승 : 나는 대놓고 섹시한 이미지를 메이킹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몰입하고 있다가 중간 중간 언뜻 보이는 그 섹시한 느낌을 좋아한다. 처음부터 섹시로 무장하지 않았다.
Q. 오늘은 섹시보다 청순해 보인다.
장현승 : 오늘 100% 민낯으로 오려고 했는데 자칫하면 신경 안 쓰는 것처럼 보일까봐 비비크림을 바르고 왔다. 평상시에는 정말 초등학생이다. 조금 억지 부리는 것을 좋아한다. ‘해줘요~ 해주세요~’를 좋아하고, 유치한 장난을 많이 친다. 27세인데 나이를 다른 데로 먹은 것 같다.
Q. 사실 장현승은 말수가 없는 이미지가 강했다.
장현승 : 사실 그러기도 한다. 활동할 때나 공식석상에 가면 내가 안 해도 멤버들이 다 말하니까…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어찌 보면 연예인할 성격이 아니다. 멤버들이 다 하니까 내가 나서서 “아~ 네 비스트였구요” 이러지 않는 것이지. 내가 하지 않아도 멤버들이 충분히 해주고 있는 역할이 있었다. 라디오 가서 한 시간 동안 한 마디 한 적도 있다. 지금은 내가 말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없다. 하하.
Q. 혼자 해야 해서 어려운 점이 있나?
장현승 : 멘트 하나 하는 데도 미칠 것 같다. “안녕하세요. 비스트 장현승입니다”라는 이것이 너무 어색하다. 맨날 두준이랑 요섭이가 “네~!” 이러는데 하하. 지금 즐기고 있다. 대기실 혼자 서는 것, 무대 혼자 서는 것 모두 즐기고 있다.
귀염둥이 장현승의 귀여운 포즈
Q. 무대 올라갈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올라가나?장현승 : 세트 바닥이나 내 다리나 둘 중 하나가 부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너지를 가지고 돌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대 아래에서는 독특하고 초등학생처럼 굴기도 하는데 보통 진짜 무뚝뚝한 편이다. 동료 가수들도 내가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무대에서도 보이면 안 된다. 무대에서 흥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 무대에서 달라지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닌데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온다.
Q. 무대에 내려와서 초등학생이 된 장현승이 돌변한 무대 위 장현승을 보는 기분은?
장현승 : 엄마도 신기하다고 그런다. 무대에 서 있을 때 모습만 스스로 만족한다. 다른 에너지를 나도 모르게 갖게 된다. 같이 보면서 즐기고, 평가도 한다.
Q. 지금까지 비스트 앨범이나 양요섭 솔로 등에서는 용준형이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용준형이 없다.
장현승 : 큐브에서의 그동안 앨범, 비스트, 요섭이 앨범, 준형이 앨범, 트러블메이커도 그렇고 큐브에서 발표하는 것들이 ‘왠지 큐브 것 같아’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 느낌에서 잠깐 나오고 싶었다. 내 솔로에서는 확 다른 것을 보고 싶었다. 힙합 알앤비에 기반을 두고 싶었다. 큐브에서는 그런 장르가 거의 없었다. 그동안 발표한 것의 연장성을 하고 싶지 않았다. 크레딧만 봐도 비스트 앨범을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나는 만족한다.
Q. 수록곡을 보면 가사가 야하다. 세다. 상상인가 경험인가.
장현승 :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 경험을 다시 상상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야한 농담’이나 ‘사랑한다고’ 같은 경우는 조금 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성이랑 날라리 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하하. 가수가 풍기는 아우라가 모범적이어서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조금 까져 보이고 뭔가 놀았을 것 같은 게 좀 더 음악하는 데 좋은 영향력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한다. 가사 수위는 이 정도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Q. 어떻게 보면 이중성이다. 인성을 중요시하지만 가수로는 까져 보여야 하고, 무대 위와 무대 아래는 다르다. 평소 밸런스는 어떻게 맞추나?
장현승 : 그냥 순간적으로 무대에 설 때 나온다. 물론 기본적인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도 있지만, 진짜 무대에서는 예의 없어 보이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다보니 저절로 되는 것 같다. 가수로서의 모습이지, 실생활에서 기본적인 것은 콘트롤한다. 차가워 보인다는 이야기는 듣지만 막내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버릇없고 싸가지 없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
Q. 장현승의 수식어 중에 ‘퇴폐미’라는 단어가 있다.
장현승 : 억지로 연출하지 않고,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매력 중 하나라면 좋은 것 같다. 예능 출연을 거의 하지 않지만, 그런 곳에서까지 그런 끼를 발산하지 않는다. 하하.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19금이나 퇴폐미가 장점 중 하나인데 그런 것에 재능을 느낀 계기가 있나?
장현승 : 그냥 나쁜 음악을 좋아하다보니까 절로 그렇게 됐다.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고, 관심이 있어야 잘하는 것이다. 관심분야가 착한 가사와 예쁜 멜로디에 발라드 타입과 거리가 멀다. 자연스럽게 그런 느낌이 나온다. ‘팬들은 몰라도 되요. 19금으로 갈게요’는 아닌데 적절한 수위를 지키면서 왔다 갔다하면 좋은 것 같다.
Q. 내면에 초등학생이 있는데 퇴폐미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어땠나?
장현승 : 실제로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데.. 속고 계신 거예요! ‘퇴폐’라는 수식어가 처음엔 어색했다. 내가 그래? 아닌 거 같은데.
Q. 이번 무대 콘셉트를 정할 때, 그런 모습을 자제했나?
장현승 : 조심한 게 있다. 원래 여자 댄서가 있었는데 그러면 트러블메이커랑 비슷해 보일 수도 있었다.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댄서로만 갔다. 남자들이 하는 멋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스킨십 안무는 아예 안했다. 남자 댄서랑만 하니까 심심해서 이번 주에는 여자 댄서도 잠깐 나왔다 간다. 터치 안무는 아예 없다. 구성 중에 하나로 가사에 맞춰 재미있는 포인트를 넣고 싶다.
퇴폐의 대명사, 장현승
Q. 솔로가수로서 본인이 원하는 바는?장현승 : 조금 독특했으면 좋겠다. 바라는 대로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요즘 그룹마다 솔로로 활동하는 멤버들이 많은데 그 속에서 노래도 되고 춤도 되지만, 뭔가 다른 아우라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아우라, 카리스마, 느낌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찾아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내가 가진 캐릭터는 이미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이나 사람들한테 그것을 어떤 식으로 좋게 풀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작위적으로 만들지 않을 것 같다. 다른 가수들과 경쟁심은 없다. 이분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도 내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재미있다.
Q. 비스트라는 책임감도 있을 것 같은데.
장현승 : 있다. 경쟁이란 것이 여러 의미가 있다. 진짜 성적순으로만 볼 수도 있는 것이고, 무대에서 어떤 사람이 조금 더 멋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경쟁일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경쟁은 후자에 가깝다. 예를 들면 ‘쇼미더머니’ 같이 누구 무대가 조금 더 멋졌고, 이런 경쟁이 내가 생각하는 경쟁이다. ‘못해도 저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목표가 있다.
Q. 솔로 앨범도 나왔는데 다른 욕심나는 분야가 있나?
장현승 :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연기를 해보고 싶다. 연기도 좋고, 예능도 좋은데 예능 활동을 꺼린 것은 사실이다. 비스트는 많이 사랑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가수로서 캐릭터가 꽉 잡힌 상태에서 다른 것을 하고 싶다. 아이덴티티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예능이나 연기를 하고 싶지 않다. 때가 되면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진솔한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기를 하더라도 진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7년차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됐는데 연기와 예능은 언제 볼 수 있나?
장현승 : 음.. 아마 서른이 되기 전에 할 것 같다. 하하.
Q. 솔로 앨범 경험이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가는데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
장현승 : 지금 활동하고 나면 이 이후에 무엇을 해도 내가 여러 사람들 눈에 달라보 일 수 있을 것 같다. 눈에 띄는 것과 다른 차원인데 다른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비스트나 트러블메이커를 하더라도 같은 사람 다른 느낌이려고 노력했다. 이번엔 성숙하고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뭘 하더라도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장현승이라는 커리어에 확실히 잘 자리 잡을 것 같다.
Q. 빅뱅이랑 같이 활동하게 됐다.
장현승 : 나는 좋다. 같이 해서 신기하고 좋은 그림이다. 빅뱅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후 내가 아예 모습을 감춰버렸거나 비스트가 지금처럼 사랑받지 못했거나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같이 활동을 못할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 정말 멋있는 그림이다. 10년 전에 같이 연습하고, 프로그램도 같이 촬영했던 사람들인데 지금은 다른 자리에서 서로 잘하고 있으니까 멋있게 봐줬으면 좋겠다. 평소에 연락을 주고 받으니까 방송국에서 오랜만에 만나 “와~ 뭐하고 지냈어?” 이러는 게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대화를 하기 보다 서로 응원한다.
Q.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장현승 : 다음에는 비스트 앨범이 나올 것이다. 여름쯤에 나올 것 같은데 ‘확 변신해서 멋있는 모습으로 돌아올게요’라는 말은 아니고, 어찌됐든 비스트로서 지난 11월에 내고 8개월 만에 돌아오는데 팬들의 기대치에 넘어설 수 있는 앨범으로 나오고 싶다.
Q. 자작곡 욕심은 없는가?
장현승 : 작사나 작곡에 관심은 있고, 스스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도는 하고 있는데 아직 참여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나 정도 연차 가수들이 시도하는 게 메이킹이다. 그것도 좋지만, 내가 여기 가사나 멜로디 메이킹에 참여해서 진짜 작사가나 작곡가들이 하는 것보다 다른 매력, 다른 맛을 뽑아낼 수 있으면 하겠다. 내가 해서 굳이 완성도가 떨어질 것이면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Q. 첫 솔로 앨범인데 어떤 식으로 참여했나?
장현승 : 처음에 흑백 티저 나가고, 오디오 티저가 나갔는데 거기에 실리는 폰트나 색감부터 이야기를 했다. 사진 3~4장이 깔리는데 그냥 어울리는 사진 1장만 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재킷이나 안무도 그렇고.. 그룹할 때는 이렇게 이야기를 안 한다. 그렇게까지 하면 다 힘들어 한다. 타협이 필요하다. 솔로 앨범이니 많이 이야기했는데 피곤할 수도 있는데 가수라면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녹음만 하고, 앨범이 어떻게 나갔는지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는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게 필요하다.
청순한 장현승
Q. 비스트가 모두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장현승 : 비스트 멤버들이 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아이들이구나. 6명의 존재감이 확실해졌으면 좋겠다. 힘 있는 시너지를 보이고 싶다.
Q. 이번 솔로 앨범을 발표와 함께 팬들이 ‘란초버스’라며 랩핑버스를 만들어 응원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한 마디.
장현승 : 사실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활동 기간도 짧고, 워낙 요즘 뭐가 빨리 지나가서 걱정을 많이 했다. 여유 있게 준비된 앨범이 아니니 회사에서도 프로모션을 여유 있게 한 편이 아니다. 팬들이 홍보 한 번 더해주고 힘써주고 애써주는 모습을 보면 정말 고맙다. 솔직히 말하면 비스트 할 때 서포트를 받을 때보다 더 와 닿는다. 혼자 해도 많이 응원해주시는구나. 힘이 정말 많이 된다. 감사하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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