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이연희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 10회 2015년 5월 12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정명(이연희)은 홍주원(서강준)과 약속을 믿고 자경(공명)의 도움으로 옥을 탈출한다. 홍주원은 유황부터 먼저 옮겼고 정명과 자경은 쫓기던 중 정명 먼저 탈출하게 된다. 뒤늦게 홍주원과 만난 정명은 목표를 위해 조선으로 향한다. 조선에 도착한 정명은 어머니 인목대비(신은정)을 수소문하며 그를 찾는다. 광해(차승원)는 유황을 가져온 홍주원을 만나고 당돌한 그의 태도를 알게 된다.
리뷰
이연희가 달라졌다.
이연희는 ‘모태 미녀’, ‘자연 미인’ 등 외모로 주목 받았던 것에 비해 연기력에 있어서는 혹평에 시달렸던 배우다. 지난 2004년 드라마 ‘해신’부터 시작해 ‘부활’, ‘어느 멋진 날’, ‘유령’, ‘미스코리아’, 영화 ‘M’, ‘조선명탐정2’ 등 누구나 들으면 아직도 기억 할 작품에 출연했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런 이연희가 차승원, 이성민, 정웅인, 조성하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가 출연하는 ‘화정’에서 정명공주라는 큰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뚜껑이 열린 ‘화정’ 속 이연희는 그동안의 모습과 달랐다.
청순함과 예쁨으로 무장했던 이연희는 ‘화정’에서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정명공주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미모를 버렸다. 연한 화장과 흐트러진 머리, 꼬질꼬질한 옷까지. 망가짐을 택한 이연희는 연기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어색하다고 지적 받았던 발성이나 대사 처리도 이전보다 자연스러워 졌다. 그저 엉엉 울고 슬퍼하는 연기가 아니라 목표를 이루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아끼는 사람들을 위한 의리 혹은 애정에서 갈등하는 모습의 표정 연기까지 돋보였다. 목표를 위해 친구를 두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며 흙 위를 구르고 물에 첨벙첨벙 빠지게 되는 이연희의 모습에서 필사적인 정명공주의 감정이 느껴질 수 있었다.
물론 이연희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칭찬하긴 이르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성장해가는 이연희의 모습이 반갑게 느껴진다. 이연희가 ‘화정’을 통해 연기력 논란이라는 자신의 벽을 넘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매 회 그의 연기가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 서강준의 브라운 아이즈. 매혹적이죠.
– 이연희는 흙이 묻어도 예쁘군요.
– 잠시나마 나왔던 차승원의 완벽 근육, 차줌마라뇨.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MBC ‘화정’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