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방탄소년단이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29일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파트원’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선보였던 ‘학교 3부작’을 마치고 ‘청춘 2부작’에 돌입했다. 앨범 타이틀인 ‘화양연화’는 영화 제목으로 많은 이들에게 낯익은 단어다. ‘화양연화’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한다. 랩몬스터에 따르면 인생에서 ‘화양연화’는 청춘이라 생각했고 청춘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지금 청춘을 보내고 있는 자신들이 청춘에 관한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방탄소년단은 컴백 전부터 공개된 사진에서 이전의 센 이미지와 달리 성장하고 있는 소년의 모습, 어딘가 방황하는 소년의 모습을 동시에 보였다. 이는 청춘의 아름다움과 방황하는 위태로움 그 양면성을 담고 있다. 곡과 더불어 지난 30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연기력과 파격적이면서 감성적인 스토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방탄1
방탄1


# Chapter 1.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는 위태로운 청춘에 서 있는 일곱 소년(혹은 청년)들의 모습을 담았다. 마치 흐린 날의 모습을 보는 듯 뮤직비디오는 회색 빛 가득한 톤으로 진행된다. 이는 구름 낀 날씨처럼 비가 오지도, 맑지도 않은 어정쩡한 청춘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각자 아픔을 가진 일곱 멤버는 함께 만나게 된다.

재미있는 모습은 일곱 멤버가 각자 있을 때는 고독하고 심각하며 심지어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서글프고 불안한 청춘의 단면을 나타내는 듯 보인다. 하지만 멤버들은 함께 만나며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해맑은 모습을 보인다. 너무나도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는 멤버들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듯 함께 한다.

랩몬스터는 ‘아이 니드 유’에 대해 “청춘의 아름다운 면 보다는 조금 어둡고 더 드리워진 면을 조명하고 싶었다. 청춘이 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지만 위태로울 수도 있는 가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뮤직비디오에 대해 불행하면서, 함께 어울릴 때는 행복하고 이런 모습을 교차하며 아름다움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우울한 청춘의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방탄2
방탄2


# Chapter 2. 방탄소년단, 연기도 살아있네~
방탄소년단의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의 7인 7색 감성 연기도 돋보인다. ‘화양연화’라는 말이 모순적일 정도로 불안, 초조, 우울한 청춘의 단면을 보인 뮤직비디오에서 그 감성을 표현하는 것은 전문 연기자도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 어두운 감성을 어색하지 않게 표현했다.

북받쳐 오르는 분노의 감정을 나타낸 슈가, 약병을 꺼내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워 하는 제이홉, 하얀 꽃잎처럼 새하얀 옷을 입고 그 꽃잎을 우울한 모습으로 떨어뜨리는 진, 욕조에 전신을 담그며 괴로워하는 지민, 누나 혹은 연인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는 뷔, 길거리를 방황하며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나타내는 정국. 멤버들은 저마다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냈다. 어쩌면 청춘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제 막 20대가 되거나, 20대를 앞둔 멤버들이기에 그 감성을 더 잘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철길을 함께 걷고 불꽃 놀이를 하는 멤버들의 해맑은 모습은 팬들의 ‘오구오구’를 자아낸다.
방탄3
방탄3
# Chapter 3. 다른 버전도 주라~줘~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는 19금 판정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랩몬스터는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SNS에 “여러분 지금 당장은 못 보지만 언젠가 보여드리게 될 편집된 장면들.. 곧 볼 수 있는 신들이에요. 기다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다른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알렸다. 현재 공개된, 뮤비 탐구 수첩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아이 니드 유’ 뮤직비디오는 15금 버전이다. 랩몬스터가 올린 영상 캡처에는 15금 버전에는 없는 장면이기에 19금 뮤직비디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실제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는 19금 판정을 받았지만 원본을 재편집해 수위를 낮춘 뒤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만 들어도 궁금한 그 단어 19금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은 뮤직비디오 후반부 장면이 자살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방황의 길을 걸은 뒤 함께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치 일탈을 즐기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잠이 든다. 일곱 멤버가 동시에 잠드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뮤직비디오기에 그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것. 아직 뮤직비디오 속 스토리에 대한 실마리가 제공되진 않았지만 내일이 어둡고 불안한 세상에서 청춘의 시간만을 간직하겠다는, 어쩌면 이상적인 청춘의 꿈을 꾸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방탄소년단 ‘아이 니드 유’ 뮤직비디오 캡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