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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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4월 23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짱아오가 올랐다.

#장아오, 세계에서 가장 비싼개의 몰락..5,000원에 거래

중국의 부유층들이 애완용으로 키우던 티베트 산 개 ‘짱아오(藏獒)’의 가치가 떨어져 화제다.

짱아오는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자를 닮은 모습때문에 ‘사자개’라 불리우는 맹견이다. 짱아오는 1980년대 단 100마리만 남았을 정도로 희귀종이었다. 짱아오의 희소성과 사자를 닮은 외양 때문에 중국 부자들이 키우는 대표적인 애완견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짱아오는 2011년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로 불렸던 짱아오(티베탄 마스티프, tibetan mastiff)가 중국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짱아오 사육시설을 운영한 중국인의 사례를 소개하며 짱아오의 떨어진 위상을 전했다. 한 때 3곳의 짱아오 사육시설을 갖고 있었던 이 중국인은 짱아오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사육시설을 폐쇄할 처지에 놓여 짱아오 20여 마리는 마리당 약 30위안(약 5,400원)에 도축장으로 끌려갈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에서 졸부들의 몰락이 늘고 있는 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부패추방운동으로 짱아오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완견 사육 규정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것도 짱아오 가격 폭락의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대도시에서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대형견 사육을 금지했다. 또한 짱아오의 사료값도 부담 요인이 됐다. 몸길이 80cm, 몸무게 80kg에 육박하는 사자개의 하루 사료비는 약 300~370위안(약 5만4000~6만5000원) 이상 들어간다.

현재 짱아오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 샤브샤브를 해 먹거나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TEN COMMENT, 몰락은 한 순간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SBS ‘동물농장’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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