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최민수가 뮤지션으로 새로운 싱글을 발매했다.8일 오후 최민수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트라이브 바에서 신곡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최민수는 “36.5도씨라는 그룹이 만들어진 지가 꽤 됐는데 음악을 하는 이유는 하나다”며 “인생 속에서 살면서 표현해보자는 취지의 음악이다. 우리가 매 순간 느끼는 감정을 음률로 표현하는 것도 살아가는 것에 한 쪽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사실 최민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다. 뮤지션 최민수의 모습은 알 사람은 모두 알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최민수는 생애 첫 쇼케이스에 대해 “어색하다”며 “우리 모두가 아티스트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를 위한 노래 하나 정도가 있다면 삶이 예뻐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쇼케이스의 MC는 최민수와 친분이 있는 김장훈이 맡았다. 김장훈은 “최민수 씨가 자진해 기사회견을 한 적은 몇 번 없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며 “그래서 정리를 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장훈 역시 ‘뮤지션’ 최민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김장훈은 “최민수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모든 것을 노래로 표현한다”며 “최민수가 일차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민수와 친해진지 2년 정도 됐다. 늦게 만난 것이 다행이다. 둘 다 젊었을 때 만났으면 같이 죽거나… 최민수의 편견에 대한 도전도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뮤지션 대 뮤지션으로 사람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민수와는 어떻게 보면 지음과 같은 관계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민수는 밴드 36.5도씨와 함께 ‘코리안 스탠다드’, ‘말하는 개’ 등의 무대를 펼쳤다. 최민수만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최민수는 연기와 음악, 두 가지를 모두 하게 되며 각자의 매력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연기는 편집될 수도 있고 다른 의도로 갈 수도 있는데 음악은 만들어지는 과정이 솔직하다”며 “지금 우리 세상은 진짜가 이길 수 없는 세상이다. 내가 창의적으로 뭘 하는 그 순간은 상대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기와 음악은 형식이 같지만 느낄 수 있는 질감이 다르다고.
최민수는 노래와 연기 중 어떤 것이 좋냐는 질문에 “내가 좋다”며 “노래할 때는 몰아지기가 된다.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 합법적 마약이다”고 답했다.
최민수는 함께 하는 동생들이 음악적으로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약간의 욕심을 부리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플 때는 아프고 웃을 때는 웃자”며 “안 좋을 때도 좋을 때도 봤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간 최민수의 솔직한 모습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지난 3일 공개된 최민수의 ‘말하는 개’는 이색적인 노랫말에 영국 모던록의 색채가 묻어나는 하드록곡이다. 지금의 세태를 최민수식으로 풍자한 노랫말이 이색적이다. 또한 최민수는 ‘말하는 개’에서 강력한 록 사운드 위에 그만의 고음 샤우팅을 통해 ‘최민수 식 록’을 선보인다.
‘말하는 개’ 뮤직비디오에는 최민수를 비롯해 김장훈, 유승옥 등이 출연했으며 어린이 집을 주제로 촬영됐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율엔터테인먼트, 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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