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크라임씬2′
JTBC ‘크라임씬2′
JTBC ‘크라임씬2′

[텐아시아=최보란 기자]‘크라임씬2’가 참가자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첫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1일 종합편성채널 JTBC 추리 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 시즌2′(이하 ‘크라임씬2′)가 첫 방송됐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박지윤, 홍진호와 더불어 장진 감독, 장동민, EXID 하니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치열한 추리 게임을 예고했다.

‘크라임씬’은 범죄사건을 재구성, 출연자들이 관련 인물이 되어, 범인을 밝혀내는 RPG(역할 수행 게임) 추리 예능으로, 시즌1 방송 당시 색다른 시도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영화 같은 스토리 라인과 사건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도그빌 세트, 출연자들의 완벽한 추리로 웰메이드 예능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크라임씬2’는 추리의 재미뿐만 아니라 스토리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출연자들이 처음부터 사건의 용의자로 등장,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 측면을 강화했다. 탐정은 사전 정보 없이 시청자의 시선에서 매 회 다섯 명의 용의자와 함께 사건을 추리한다. 탐정은 범인에서 제외되며 범인 지목에 2표를 행사하는 권한이 있다.

상금제도도 변화했다. 금화로 지급되던 시즌1의 상금제도와 달리, 시즌 2에서는 범인 검거 시 한 회당 플레이어는 100만원, 탐정은 최대 200만원의 상금을 얻을 수 있으며 범인 검거 실패 시 범인을 지목한 플레이어들의 상금을 범인이 모두 차지한다. 출연자별로 누적된 상금은 마지막 회 누적 상금 1, 2, 3등 플레이어가 가져갈 수 있다.

첫 회에서는 본격적인 추리 전쟁에 앞서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깜짝 추리 테스트 과정이 그려졌다. 출연자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추리를 해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특히 홍진호와 하니가 추리 테스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날 제작진은 ‘크라임씬2’의 플레이어로 나선 다섯 출연자들을 불러모으고 이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과제를 풀도록 유도했다. 편안하게 제작진과의 미팅을 위해 사무실로 들어선 출연자들은 갑작스레 살인사건을 마주하고 ‘크라임씬2’가 시작됐음을 감지했다. 출연진은 각자 수집한 단서들로 사건 경위서를 작성했다.

원년 멤버인 박지윤은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추리 본능을 깨우며 ‘크라임씬’의 원년멤버로서 맹활약했다. ‘밴다이어그램 추리’를 뛰어넘는 ‘메모 추리’로 시즌2의 강자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전편에서 함께 했던 홍진호도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여줬다.

장진 감독은 상식의 틀을 깨며 새로운 추리의 맥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살해 현장을 살펴 본 뒤 “살해 현장은 드라마와 같다. 모든 드라마는 삼각형으로 이뤄져있고 하나의 꼭짓점을 향해 달려간다”라면서 나무가 아닌 숲을 보기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하니는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자 펑펑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하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출연진들을 긴장하게 했다. 평소 메모를 자주한다는 하니는 “수첩에 다양한 내용을 적어뒀다가 필요할 때 한번에 조목조목 얘기하는 편이라 소속사 사장님까지 두려워할 정도”라며 자신의 꼼꼼한 성격을 강조했다.

장동민은 뛰어난 기억력을 보여주며 ‘천재’ 면모를 입증했다. 장동민은 자신이 봤던 단서들을 모조리 기억해 내며 이를 이용해 아무도 풀지 못한 단서를 풀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홍진호는 자신이 찾아낸 단서들을 정확하게 사건과 연결시키며 시즌1 우승자다운 추리력을 과시했다.

그 결과 홍진호와 하니가 70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장동민은 55점으로 2위에 오르며 홍진호와 초반 기싸움에서 아쉽게 패했다. 박지윤은 35점을 맞아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장진 감독이 30점이라는 점수로 꼴찌를 기록했다. 장진 감독은 충격을 받고 멍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들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서 좋다”, “시즌2 첫 방송, 참가자들 성향도 미리 알려주고 재미있다. 2화 기대된다”, “장동민, 홍진호 대결 구도 재미있다”, “‘크라임씬’ 시즌1 재미있게 봤는데, 시즌2도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본 게임 전부터 예측할 수 없는 승부와 반전의 추리력을 보여준 ‘크라임씬2’가 안방에 추리 열풍을 가져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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