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캡처
‘1박 2일’ 캡처
‘1박 2일’ 캡처

[텐아시아=박수정 기자]KBS2 ‘해피선데이-1박2일’ 2015 전국 당일치기 국보전국일주 편 2015년 3월 29일 오후 6시 20분

다섯 줄 요약
당일치기 국보전국일주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정준영, 데프콘, 김주혁이 빨강팀,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이 파랑팀으로 나뉘어 당일 퇴근을 두고 국보 마블 대결을 펼쳤다. 빨강팀은 청자어룡형 주전자,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상원사 동종. 파랑팀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현충사 난중일기 진본을 함께 확인했다.

리뷰
철당간에 대한 동영상 강의를 보던 김준호가 금방 곯아 떨어지는 것처럼 역사는 흔히 지루한 무언가로 인식된다.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웃음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 역사를 다루는 예능의 과제다. ‘1박 2일’은 국보마블과 다양한 미션을 통해 역사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려 노력하는 데 성공했다.

‘1박 2일’은 팀을 나눠 주루마블을 펼쳐 주사위를 활용해 ‘1박2일’ 특유의 복불복 느낌의 긴장감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 등 어리바리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내고, 동시에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까지 제공했다.

국보를 대하는 멤버들의 경건하거나 감동적인 마음도 진심으로 다가왔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보고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멤버들의 모습, ‘난중일기’ 진본을 앞두고 경건함을 표현하는 멤버들의 자세 등에서 역사가 결코 지루하지 않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데에는 ‘1박2일’ 자체의 힘도 컸다. 소재의 특성상 설명이 계속적으로 곁들여지면서 교양의 성격이 강해진다. ‘1박 2일’ 멤버들의 캐릭터가 지닌 예능감과 인지도 덕분에 자연스럽게 설명을 곁들이면서 여행을 이끌 수 있었다. 캐릭터와 프로그램의 인기가 있었기에 역사와 재미를 어우러지게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1박2일’은 오프닝에서 루브르 박물관에 대해 언급했다. 프랑스 파리를 여행한다면 무조건 방문하는 곳이 루브르 박물관이다. 우리의 국립중앙박물관도 루브르 만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예능을 통해서야 화제가 된다는 것에 방송의 위대함을 느끼면서도 현재 역사 교육에 대한 씁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1박 2일’의 시작으로 단순 정보 전달을 떠나서 진정한 역사적 교훈을 줄 수 있는 방송이 탄생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박2일’은 과거 2011년에도 ‘경주남산답사여행’으로 역사를 다루기도 했다. 공영 방송의 대표 예능으로서 지속적으로 교훈적인 시도를 하는 데 있어 박수를 보낸다.

수다포인트
–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는 방문객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아참,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 PD님, 나중에 유호진 PD님한테 안 혼나셨죠?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BS ‘런닝맨’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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