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1위
[텐아시아=박수정 기자]SM의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이 음원, 음반 그리고 음악방송까지 1위에 올랐다. SM의 마법이 또 통했다.레드벨벳은 지난 17일 첫 앨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발표했다. 달콤하고 상큼한 분위기의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부드럽고 성숙한 느낌의 ‘오토매틱’을 더블타이틀곡으로 정해 레드벨벳의 다채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레드벨벳의 초대박 행진을 이끌어냈다. 공개 직후 음원차트 실시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벅스뮤직 1위를 포함한 각종 음악 사이트 주간 차트 TOP5에 올랐으며,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 K-POP 채널의 ‘K-POP 뮤직비디오 차트 TOP 20’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3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해 심상치 않은 인기의 조짐을 보였다. 이어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주간 1위,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 K-POP 채널의 ‘K-POP 뮤직비디오 차트 TOP 20’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차트를 휩쓸었다. 가온차트에서도 앨범 부문에서 3월 셋째 주 1위에 등극했으며, 다운로드 및 BGM 주간차트 3위, 디지털 주간차트 4위에 올랐다.
음원, 음반, 뮤직비디오 차트까지 모두 강세를 보인 레드벨벳은 지난 27일 KBS2 ‘뮤직뱅크’와 29일 SBS ‘인기가요’에서 결국 데뷔 첫 1위를 따냈다. 멤버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감격한 모습이었다. 27일 텐아시아와 만난 자리에서 레드벨벳은 1위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뻐했었다. 슬기는 “디지털 싱글만 나오다 미니앨범이 처음 나왔다. 많은 분이 좋아해주셔서 이 자리에 온 것 같아서 영광스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웬디는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양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레드벨벳이 되겠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레드벨벳은 지난해 ‘행복’으로 데뷔 2주 만에 SBS ‘인기가요’ 1위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첫 앨범으로 1위를 따내면서 초대박 신인의 인기를 증명하게 됐다. 레드벨벳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인기 비결을 묻자 조이는 “회사 스태프들 덕분이다”며 “우리도 (이번 앨범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좋은 회사에 있는 것 같다”고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조이의 말처럼, 레드벨벳의 초대박 행진으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이번 시도도 통했다는 것이 증명됐다. SM은 레드벨벳으로 두 가지 콘셉트를 한 번에 선보이는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다. H.O.T,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엑소 등을 성공시킨 국내 최대 기획사. f(x) 이후 5년 만에 출격시킨 걸그룹이기에 데뷔부터 기대를 모았다. 데뷔 싱글 ‘행복’과 두 번째 싱글 ‘비 내츄럴’의 차이와 이번 앨범 더블타이틀곡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오토매틱’의 모습에서 소녀의 풋풋함과 여인의 성숙함을 모두 표현했다. 첫 시도 당시에는 혼란스러웠지만, 레드벨벳은 콘셉트 소화력을 돋보이며 레드벨벳의 실력을 알렸다. 각 멤버에 어울리는 색깔로 테마를 정하고, 뮤직비디오나 재킷 사진 하나하나 콘셉트에 맞게 상징적인 기호를 심어놓아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했다.
조이에게 레드벨벳을 팬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지 묻자 “귀엽잖아요!”라며 “아주 상큼하고 귀여운데 ‘오토매틱’같은 성숙한 매력도 있다. 정말 매력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레드벨벳 정말 팬이다!”고 말했다. 멤버들도 함께 꺄르르 웃으며 동의했다. 웬디는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진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새 멤버 예리의 합류도 SM의 또 다른 마법이었다. 처음 새 멤버 예리의 합류 소식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예리는 기존 네 멤버 사이에 녹아들며 특유의 해맑은 모습으로 귀여운 막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 생활했던 다섯 멤버이기에 호흡은 이미 맞춰져 있다. 예리의 합류로 인해 레드벨벳은 레드와 벨벳이라는 콘셉트를 소화하는 데 필요한 퍼포먼스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예리는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위를 한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새 멤버로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에 대해 “언니들이 잘해줘서 팬들이 더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들려줬다.
각종 차트 1위를 휩쓸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한 레드벨벳이다. 국내 No.1 SM엔터테인먼트의 노하우가 든든하게 뒷받침되고 있다. 각종 1위로 첫 스타트를 끊은 레드벨벳의 진짜 초대박 행진은 이제부터다. 아이린은 “새 멤버 예리와 더 열심히 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KBS2 ‘뮤직뱅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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