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 이세용
홍영기 이세용
홍영기 이세용

[텐아시아=윤소희 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3월 11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홍영기 이세용이 올랐다.

#이세용 홍영기, 열여덟-스물하나에 아빠 엄마가 된 그들

얼짱 출신 쇼핑몰 CEO 홍영기와 이세용 부부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20대 인터넷 청년 재벌 특집으로 홍영기-이세용 부부, 웹툰작가 기안84, 박태준이 출연했다.

이날 MC 이영자와 오만석은 홍영기와 이세용의 집을 찾았다.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반기는 홍영기와 이세용, 그들의 아들인 재원 군이 MC들을 격렬히 반겼다. 재원 군은 얼짱 출신인 아빠, 엄마를 쏙 빼닮은 올망졸망하고 귀여운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낯선 이영자와 오만석에도 방긋 웃으며 품에 쏙 안기는 애교도 보여 MC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홍영기는 21세에 임신했던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홍영기는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엄청 울었다”며 “복합적인 생각이 들더라. 나는 21세였고 남편은 18세였다”며 어린 나이에 임신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엄마는 아이를 가졌다고 얘기하니 날 뿌리치며 눈물을 흘리셨다. 3일 내내 우시더라. ‘잘 살겠다’고 계속 설득했다”며 어린 나이에 책임감 있게 아이를 낳겠다고 밝혔던 이야기를 했다. 홍영기의 이야기를 듣던 이세용은 “나는 그때 홍영기에게 푹 빠져 있어 기분이 좋았다. 축복받아야할 일이라 좋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홍영기는 계속 울었다”며 철없는 어린 남편의 모습을 보였다.

또 홍영기는 SNS를 통해 아들을 공개했던 이유를 밝혔다. 홍영기는 “주변 시선 때문에 아이를 못 데리고 다녔다. 그래서 미안했다. 하지만 내가 나이를 먹고 이 일을 돌아본다면 아무렇지 않은 일인 것 같았다. 재원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틀 부부들에 대해 “SNS에 올리고 정말 두려웠는데 의외로 칭찬을 해주시더라. 세상에 리틀 부부들이 많은데 부끄러워 숨어사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이 나로 인해 떳떳하게 밝힐 수 있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세용은 “아직은 능력이 없지만 부모님 걱정 안 시키고 인정받을 수 있게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듬직한 가장이 될 것을 약속했다. 홍영기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은 없다고 생각한다. 잘 해나가는 부부가 되겠다”라며 이세용보다 더 듬직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돼 생명을 중요시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은 분명 잘했고, 옳은 일이다. 재원이의 듬직한 아빠, 엄마가 된 모습은 보기 좋다. 하지만 10대의 우상이라 불릴만큼의 영향력을 지닌 두 사람의 행동이 공공연하게 알려지고, 방송을 통해 감동적인 이야기로 포장된 것이 옳은 일일까.

TEN COMMENTS, 책임감에는 칭찬을 해주겠지만 …

텐아시아=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
사진제공. tvN ‘택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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