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레인보우
레인보우

걸그룹 레인보우가 1년 7개월 만에 돌아왔다. 레인보우는 지난 2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이노센트(Innocent)’를 공개하고 타이틀곡 ‘블랙스완’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레인보우는 오랜만에 컴백인 만큼 가요계를 평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레인보우는 공백기 동안 멤버별로 연기, 예능, 블로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내공을 쌓았다.

타이틀곡 ‘블랙 스완’은 독특한 인트로와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무서운 중독성의 코러스가 공존하는 곡이다. 노랫말에는 꿈을 위해 달리는 이 세상의 모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위로가 담겼다. 레인보우가 기존에 보여줬던 밝고 건강한 매력과는 다르게 고급스럽고 매혹적인 모습이 담겼다. 수록곡도 ‘블랙 스완’과 결을 같이 하는 고혹적인 이미지의 곡들이다. 소속사는 수록곡 모두 타이틀곡으로 손색없을 정도라며 높은 퀄리티라고 자부했다. 레인보우 1년 7개월의 성장을 듣고 싶다면, 레인보우가 전하는 수록곡 감상포인트를 살펴보자.

Track 01. ‘나쁜 남자가 운다’ (작사:어벤전승, 숨, 손혜성 / 작곡:어벤전승 / 편곡 어벤전승)

작곡팀 어벤전승의 신곡으로, 멜로디 라인 뒤에 숨어 중독적으로 두드리는 킥 사운드와 베이스 라인, 빠른 템포의 비트 메이킹이 돋보이는 곡이다. 또한 이별 통보에 무너지는 나쁜 남자의 모습에 한 없이 무너지고 마는 한 여자의 모습을 그려내 듣는 노래와 보여주는 노래다. 두 가지 맛을 한꺼번에 선사한다.

승아 : 타이틀곡 ‘블랙 스완’과 커플링곡으로 컴백 무대에 선보일 노래다. 멜로디도 정말 좋고 서정적이다. 이별한 사람들, 모든 분이 들으셔도 공감하는 가사가 있는 곡이다. 나도 좋아서 매일 듣는다.

Track 03. ‘미스터리(Mr.Lee)’ (작사:어깨깡패, KASPER / 작곡: 어깨깡패 / 편곡: 코스믹 사운드)

힙합 그루브와 어쿠스틱한 악기구성으로 이루어진 ‘Mr.Lee’는 자극적이지 않은 편곡에 진성과 가성을 적절히 오가는 레인보우의 새로운 보컬 매력을 최대한 살린 댄스곡이다. 비스트, 엠블랙, 딕펑스 등 여러 아티스트의 곡을 작곡한 클래프크루의 작곡팀 어깨깡패가 작사 작곡을 맡았고 San.E & 레이나의 “한 여름 밤의 꿀”, 술제이&현영의 “오빠야”를 작곡한 코스믹 사운드가 편곡을 맡았다.

윤혜 : 이번 앨범 노래 중 우리가 성장한 여자가 된 듯한 느낌과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짙은 노래인 것 같다.
지숙 :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무대로 선보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미스터리’라는 것 자체가 이 씨 성을 가진 남성과 미스터리하다는 이중적인 뜻이 있다. 후렴구도 좋고, 이번 앨범에 평균적인 템포를 갖고 있어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Track 04. ‘삐에로(PIERROT)’ (작사:남기상 / 작곡:남기상,권선익,최도관 / 편곡:최도관)

‘삐에로’는 걸스데이의 ‘기대해’, ‘여자대통령’을 작곡한 남기상 사단의 N company의 곡으로, 자신의 감정을 감추며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사람들의 슬픈 속마음을 항상 웃고 있는 삐에로로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투스텝 비트를 섞어 새로운 장르로 크로스오버했으며, 성숙한 감정표현과 보컬 기법이 돋보여 레인보우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을 잘 느낄 수 있다.

현영 : 이번 앨범이 사실 다 전체적으로 다운된 분위기인데 그중에서 제일 빠른 템포의 노래다. 앨범을 듣다가 쳐진다는 생각이 들 때 이 노래를 들으며 신이 난다. 가사가 재미있다. 가사를 중점적으로 들으면 된다.
재경 : 노래방에서 부르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뽕삘이다 .

Track 05. ‘프라이버시(PRIVACY)’ (작사: G-high, 김유석, 신아녜스 / 작곡: G-high, 김유석, 신아녜스 / 편곡: G-high, 김유석)

‘프라이버시’는 한 느낌의 비트와 섹시하면서 도도한 멜로디가 잘 어우러지는 곡으로, 남녀의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여자가 느끼는 미묘한 심리와 감정 변화가 잘 담겨있는 곡이다. 이 곡은 기타와 드럼이 만들어내는 그루브한 사운드 속에서 돋보이는 베이스 톤을 듣는 것이 포인트다. 무엇보다 레인보우 멤버들의 보컬 속에 드러나는 감정 표현과 각자의 음색이 어우러져 만드는 독특한 하모니를 즐겁게 들을 수 있다.

지숙 : 기분을 좋게 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사운드가 있고, 기타 스트링이 고급스럽게 들어가 있다. 게다가 보컬적인 부분들도 살아있는 곡이기도 하다. 쳐지는 곡은 아닌데 미디엄 템포의 곡이어서 개인적으로 녹음할 때 잘 불렀다. 스트링 사운드 자체가 정말 좋다. 몇 번이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현영 : 제일 완성도 있는 곡이다.

Track 06. ‘조금 더’ (작사:MachWave / 작곡: MachWave / 편곡: MachWave)

섹시한 분위기와 직설적인 가사가 매력적인 ‘조금 더’는 레인보우가 처음 시도하는 느린 템포의 알앤비 곡이다. 귀에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마치 묘한 매력에 홀린 듯 빠져들게 한다. 어반 뮤직의 기반을 둔 프로듀싱 팀 마크웨이브만의 세련된 비트와 고급스러운 멜로디 라인이 레인보우의 숨어 있던 음악적 감성을 잘 끌어 냈으며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장식함으로써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재경 : ‘조금 더’는 듣는 사람이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따라 12세나 15세가 될 수 있다. 녹음할 때도 우리 공기 반 소리 반의 느낌이 아주 잘 묻어났다.
현영 : 저는 한 공기가 70% 정도다.
재경 : 조금 더 성숙한 느낌이 물씬 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DSP미디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