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황보여원(이하늬)은 왕소(장혁)의 아내로서 왕소와 신율(오연서)에게 각각 다른 태도로 이들의 만남을 경고했다.
황보여원은 남편인 왕소에게는 신율에게 받은 물건을 미리 치워둔 채 신율을 가까이 두지 말 것을 직접적으로 전하며 아내로서의 직구를 던졌다. 왕소가 부인 노릇이라도 하고 싶냐고 반문할 정도로 왕소에게 관심을 전한 의외의 모습이었고 본격적으로 아내로서 두 사람을 진짜 부부로 만들어갈 첫 시작을 알리는 모습이기도 했다.
반면 신율에게는 격식과 우아함을 갖춘 우회적 경고를 표현하며 “전하를 잘 보필해줘 고맙다”는 왕소의 아내로서의 인사로 시작했다. 이어 황보여원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여인인 걸 알았으니 함께 할 수 없을 터 섭섭하겠구나”라는 말로 두 사람이 더는 가까이 지낼 수 없음을 경고했다.
이처럼 황보여원은 부인으로서는 우아한 자세를 잃지 않으며 현명한 지략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의형제 이상의 것도 아닌 감정으로 단정, 황가부부 관계를 넘지 못할 산으로 인식시키며 극의 흥미를 고조시킴과 동시에 아내로서의 자존심까지 지켰다. 특히 황제의 허가 없이 치른 황족의 혼인 상대는 처형당하게 된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두 사람의 혼인 사실을 알고 있는 황보여원이 신율의 목숨 줄까지 쥐게 되며 이번 경고 이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선보인 황보여원의 경고는 이하늬이기에 가능한 우아함과 고고함으로 표현했다. 이하늬는 왕소와의 대화에는 옅은 미소를 띄면서도 차가운 눈빛을 보이며 긴장을 배가시켰고, 신율과의 대화에는 윗사람이자 왕소의 아내로서 부드러운 눈빛과 여유로운 표정으로 아내의 자격과 자리를 더욱이 실감하게 만들었다.
극 말미 왕소와 황보여원의 합방이 예고, 진짜 부부인 두 사람의 합방이 가져올 새 전개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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