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시즌3′ 캡처.
‘나가수3’가 최고의 트리뷰트 무대로 감동을 주며 흥미진진한 2라운드의 시작을 알렸다.20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시즌3’(이하 ’나가수3’) 5회에서는 스윗소로우 박정현 몽니 소찬휘 양파 휘성 하동균의 2라운드 1차 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 스윗소로우는 고(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박정현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을, 몽니는 고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소찬휘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양파는 고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을, 휘성은 김조한의 ‘널 위해 준비된 사랑’을, 하동균은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했다.
지난주 첫 번째 탈락자가 발생된 가운데 새로운 경연자로 휘성과 몽니가 첫 선을 보였다. 휘성은 “욕심이 많은 가수다. 누구를 연상시키는 게 아니라 휘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유니크한 부분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몽니는 “홍대에서 ‘미친 성대’라고 불러주는데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까가 제일 관건이었다. ‘나가수3’를 넘어야 될 산이라고 생각하고 1위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이건 전쟁”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경연 가수는 스윗소로우. 지난 주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스윗소로우는 ‘서른 즈음에’로 문을 열었다. 4인이 한 몸이 돼 완벽한 무대를 꾸몄고, 인간이 내는 아름다운 물방울소리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두 번째 주자는 박정현. 지난주 6위로 밀려났던 박정현은 ‘오래전 그날’로 명예회복했다. 여성의 입장으로 편곡까지 하며 더욱 몰입을 도왔다.
세 번째로 나선 뉴 페이스 몽니는 ‘사랑 사랑 사랑’을 선곡했다. 신나는 리듬으로 청중평가단의 귀를, 위험을 감수한 기타 돌리기로 단번에 집중시켰다. 네 번째 주자 소찬휘는 ‘사랑이 지나가면’을 선곡해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소찬휘는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자신만의 목소리로 소화해냈다. 음악감상실 멤버 권태은은 “마이킹을 할 때 정말 멋졌다”고, 김이나는 “아무나 못 한다”며 칭찬했다.
다섯 번째 가수는 양파였다. 그가 선택한 노래는 ‘민물장어의 꿈’. 이 곡은 신해철이 작고한 뒤 더욱 유명해진 노래로 양파는 그를 위해 이 노래를 불렀다. 양파의 미성이 진심과 뒤섞이며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음 주자는 또 다른 새 얼굴 휘성. 그는 ‘널 위해 준비된 사랑’을 선곡했고, 가사를 다 틀릴 정도로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휘성의 목소리는 무대를 꽉 채웠고, 청중평가단 역시 휘성의 첫 무대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지난주 마지막 가수로 무대에 올랐던 하동균은 이번에도 역시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4회 방송동안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던 하동균은 ‘제발’을 선곡하며 또 한 번 ‘동균신’만의 무대를 보여줬다. 거친 록 장르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환호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마음까지 휘어잡았다. 하동균은 낮은 저음의 목소리부터 온 몸의 세포를 긁어 내는듯한 고음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2라운드 1차 경연의 우승은 하동균에게로 돌아갔다. 2위는 지난주 6위를 차지했던 박정현에게, 3위는 양파에게 돌아갔다. 4위에는 지난주 1위 스윗소로우가 랭크됐으며 5위에는 소찬휘가 이름을 올렸다. 뉴페이스 휘성과 몽니는 각각 6위와 7위에 머물렀다.
자신만의 길을 꿋꿋이 가던 하동균이 1위에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고, 우등생이었던 박정현이 최하위로 밀려난 뒤 다시 2위로 복귀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줬다. 이 밖에도 새로운 얼굴인 휘성과 몽니가 6-7위를 기록했다.
‘나가수3’의 2라운드 2차 경연은 27일 금요일 밤 10시에 만나 볼 수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MBC ‘나가수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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