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아들아’
냉정한 현실 반영으로 안방에 묵직한 울림을 전한 ‘고맙다, 아들아’가 수채화 같은 영상미로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한다.11일 방송된 KBS2 특집극 ‘고맙다, 아들아’ 1부에서 속도감 있는 전개와 함께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12일 방영될 2부에서는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부 방송을 앞두고 이날 ‘고맙다, 아들아’의 제작사인 FNC엔터테인먼트 공식 페이스북에는 드라마 주요 스틸이 공개됐다. 장형준(최진호)과 아들 장시우(이정신), 장형산(이대연)과 장재우(안재현) 두 부자가 등산길을 걷고 있는 장면으로 극 중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 장면은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축령산 자연휴양림에서 촬영한 것으로, 둘레길 주위로 빼곡히 들어선 편백나무와 흩날리는 눈꽃은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미적 효과를 선사했다. 제작진은 전북 남원과 전남 담양, 구례 등의 숲을 물색한 끝에 최적의 장소를 찾아냈다.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차량진입이 제한되는 등 촬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작진은 설정을 최소화하고 현장 분위기를 살려 영상미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11일 방송된 ‘고맙다, 아들아’에서는 화목한 듯 하지만 가부장적인 환경의 삼수생 장재우 가족과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재수생 장시우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꿈을 생각할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게 종용받았던 두 아들의 슬픔과 또 다시 자식을 입시 전쟁으로 몰아넣어야 하는 두 엄마의 모습이 교차됐다. 부모의 욕심을 채우지 못하는 수능 성적은 곧 가정의 파멸로까지 이어지는 서글픈 현실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공감을 자아냈다.
‘고맙다, 아들아’는 총 2부작으로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2회가 방송된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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