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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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의 솔로곡 ‘같은 시간 속의 너’가 5일째 음원차트를 휩쓸며 ‘듣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정오 공개된 나얼의 신곡 ‘같은 시간 속의 너’는 9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엠넷,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속의 너’는 이별의 상심을 노래한 어반 발라드로,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대상을 그리고 있다. 이전 정규 앨범으로 발매하던 곡들에 비해 대중친화적인 것이 특징이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규 앨범을 통해서 정통 흑인음악 스타일을 주로 선보여 온 나얼이지만 이번 싱글에서는 다수 대중의 귀에도 익숙한 정통 발라드 스타일을 선택했다. 섬세한 감성과 곡 후반부의 폭발하는 가창력, 그리고 심플한 키보드 반주에 가창력과 코러스만으로 꽉 찬 사운드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음원 공개와 함께 국내 주요 음원 차트를 올킬한 ‘같은 시간 속의 너’에 대해 나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곡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얼은 “오늘 저의 싱글 ‘같은 시간 속의 너’가 발매되었습니다. 사실 이 곡은 작년 겨울 어느날 90년대가 너무 그리워서 만든 곡입니다. 조금이나마 제 목소리가 여러분들의 삶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저희 브라운아이드소울 새앨범과 공연도 있을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최근 가요계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하는 음악 대신 가창력과 음악성을 두루 갖춘 싱어송라이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음악 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고도 음원 차트를 올킬하거나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나얼은 긴 공백기를 가진 뒤 오랜만에 컴백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음원 차트 1위에 등극, 나얼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리스너들의 신뢰를 입증했다. 멤버 모두가 싱어송라이터인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네 명의 멤버가 이번 나얼의 솔로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일정 간격을 두고 한곡씩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지난해 2월 4집 앨범 첫 번째 파트인 ‘Thank Your Soul Side A’를 발표한 뒤 공백기를 가졌다. 개별적으로 콘서트 무대에 서긴 했지만 드라마 사운드 트랙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제외하고는 멤버 모두 독자적인 신곡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싱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왕성한 활동에 다시 한 번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음악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라디오 DJ를 그만 둔 정엽, 음악 작업과 미술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DJ에서 하차한 나얼, 결혼과 함께 활동이 잦아들었던 영준까지 음악 작업에 시간을 쏟아 부으면서 다시 팀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후문이다.

네 명의 연이은 싱글은 물론 정규 4집 발매, 그리고 지난 해 쉬어갔던 연말 콘서트와 정엽의 정규 솔로 앨범까지, 2015년 믿고 듣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악이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산타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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