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했던 개그맨들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했던 개그맨들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했던 개그맨들

개그맨 김준호가 후배 개그맨 김준현 김지민 이국주 조윤호 등과 함께 동료 김대희가 주축이 된 새 회사에 합류를 결정한 가운데 코코엔터테인먼트 주주 측이 ‘폐업은 합의되지 않은 결정’이라며 입장을 발표해 양측 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제이디브로스 측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 소식 이후 저희 40여명의 연기자들이 다같이 모여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의 주축이 된 김대희는 “힘든 시기에 불평 없이 기다려준 후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들의 힘든 부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연기자들끼리 똘똘 뭉쳐 작지만 우리들의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준호의 자리는 항상 비워져 있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마무리 되어 우리와 함께 하길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제이디브로스 측은 “김대희는 김준호와 함께 후배 연기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일부 연기자들의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김대희 자비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제이디브로스에는 김대희, 김준현, 김지민, 이국주, 조윤호 등 당초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했던 다수 연기자들이 합류한다.

그러나 김준호의 회사 설립 소식이 전해지기에 한 걸음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 측 주주들이 폐업 합의 및 입장 표명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26일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주주 이상윤 씨를 포함한 주주들은 “폐업 합의 발표를 푸함한 코코엔터테인먼트 입장으로 발표된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 씨 등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창업에 참여했던 주주로서 회사의 회생을 위해 추가 투자를 비롯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자 했으나 김준호씨는 사건의 초기에 아주 잠시 회생을 고려하는 듯 하였으나 이후로는 일관되게 파산을 요청했다”라며 “일련의 사태에 대한 김우종씨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코코엔터테인먼트는 명백히 여러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법인 회사로 회생 가능성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준호씨는 마치 미리 짜인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듯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코코엔터테인먼트가 파산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도록 했을 뿐”이라며 “우리는 회생을 위한 아주 작은 불씨라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므로 김준호 씨가 원하는 데로 회사를 문 닫으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김준호씨는 여의도에 이미 김대희씨가 대표를 맡는 별도의 회사(제이디브러더스)를 설립 중에 있고, 이곳에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연기자(김준현, 이국주, 권재관 등 다수)들이 모여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계약위반”이라며 “회사의 경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배경에는 김준호씨의 역할과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보고 저의 입장에 동의하는 주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을 둘러싸고 제이브로스와 코코엔터테인먼트 측 주주들의 입장이 갈리면서 향후 회사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준호를 비롯한 개그맨들은 이미 제이브로스 행을 결정한 가운데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이 폐업을 부정하면서 불씨를 안게 된 것.

코코엔터 측 주주들은 회사 파산의 책임이 김준호에게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회생을 위한 노력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제이디브로스 측은 “회사 폐업과 관련한 부분은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맨들은 무엇보다 ‘김준호와의 의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폐업을 둘러싼 두 입장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회사로의 행보를 택한 김대희, 김준호 호에 탑승한 개그맨들의 이후 활동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코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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