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박상원.
‘힐러’ 박상원.
‘힐러’ 박상원.

‘힐러’ 박상원이 소름 돋는 악역으로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2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 15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서정후(지창욱), 채영신(박민영)의 애틋한 로맨스와 함께 부모세대와 정면으로 맞서는 서정후, 김문호(유지태), 채영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상원이 분한 김문식은 과거 함께 해적방송단으로 활약했던 1대 힐러 기영재(오광록)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 그럼에도 김문식은 죽은 기영재의 유골 앞에서 기영재의 영정사진을 든 채 자신의 오른팔인 오비서(정규수)에게 “내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였어. 모든 걸 다 최고급으로 해주고 싶네”라고 뻔뻔하게 말하는가 하면 괴로움에 사무친 듯 비틀거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누가 봐도 가족 같은 친구를 잃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김문식은 자신의 치부를 파고드는 친동생 김문호를 협박하는 인물이다. “온갖 더러운 짓은 오비서가 다 하고 김문식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신사로 산다. 가끔 김문식은 정말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고 믿는 것 같다”는 김문호의 대사에서 김문식의 소름 돋는 진짜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김문식의 악행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힐러’가 품고 있는 메시지가 뚜렷해졌다. 또 명확해진 선악구도와 스토리라인이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는 상황.

특히 박상원은 나긋나긋한 말투와 평온한 표정으로 ‘신사’의 가면을 쓴 김문식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동시에 자신이 불리해질 때면 사람 목숨 하나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악랄함을 보여주며 서정후-채영신-김문호 세 사람이 맞서야 할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

‘힐러’ 16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김종학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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