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스틸
‘삼시세끼’ 스틸
‘삼시세끼’ 스틸

베일을 벗은 ‘삼시세끼’ 어촌편, 이번에도 반응이 심상치 않다.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정선편’ 등으로 금요일 심아 예능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tvN이 이번 ‘삼시세끼-어촌편’으로 또 다시 흥행사를 쓸 전망이다.

‘삼시세끼-어촌편’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손수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정식 멤버로 활약하는 가운데, 정우, 추성훈 등 초호화 게스트까지 가세해 한 끼 해결을 위한 고군분투를 펼친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삼시세끼’ 첫 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에서 가구 평균 9.8%(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1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는 나영석 PD가 CJ E&M으로 이적해 기록한 시청률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를 ‘꽃보다 누나’로 ‘꽃보다 누나’는 첫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10.5%, 순간 최고시청률 12.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삼시세끼’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뱃길로 가장 먼 섬, 만재도에 입성한 차승원, 유해진의 고생담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선편보다 더 열악하고 혹독해진 상황에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출연진들의 악전고투가 가감 없이 담기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동갑내기 친구 차승원과 유해진은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 의지하며 마치 중년 부부 같은 콤비의 탄생을 알렸다. 조각 같은 몸매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차승원은 뛰어난 요리 실력과 부지런함으로 ‘차줌마’ 별명을 얻었다. 유해진은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을 즐기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초긍정적인 마인드로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눈과 비, 강한 바람에 살림살이가 날아가는 일을 겪으면서도 식재료를 구해내 소박한 한 상을 차려냈다. 만재도의 원래 주민인 마냥 통달한 표정으로 각자 맡은 일을 묵묵히 하며 섬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듯한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은 오자마자 부엌으로 향해 자신에게 적합한 요리 환경 만들기에 나섰따. 조리 기구를 놓을 수 있는 선반을 만들어 차곡 차곡 정리해 두는가 하면, 흰색 두건을 쓰고 고무장갑을 끼며 본격적인 살림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유해진이 바닷가에서 주어 온 해초로 뚝딱 반찬을 하고 텃밭에서 무를 뽑아 순식간에 동치미를 담그는 그의 모습은 반전이었다.

유해진은 느긋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신선, 한량이다”라는 차승원의 표현대로 어떤 일에도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유해진은 비바람 때문에 살림살이가 바닥으로 떨어져고 “떨어질 수도 있고 그런거지 뭐”라며 웃음 지었다. 뗄감이 젖어 물이 뚝뚝 떨어져도 짜증조차 내지 않았다. 이는 조급한 성격의 차승원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케미가 프로그램에 감칠맛을 더했다.

촬영장소와 배경도 또 하나의 출연자인 마냥 다채로운 어촌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일조했다. 첫 회부터 멀(해조류)과 군소(연체동물) 등 다소 생소한 식재료들이 대거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해변에서 구한 해산물이 음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눈을 즐겁게 했다. 또 그 맛은 어떨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새로운 애완동물 마스코트인 강아지 산체의 등장도 이목을 끌었다. 정선편에서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밍키에 이어 이번 어촌편에서도 조그맣고 귀여운 산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해진과 차승원도 잠시 방에서 쉴 때면 산체의 애교에 힘을 얻으며 깜찍한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이처럼 차승원과 유해진의 색다른 면모와 찰떡 케미, 귀여운 산체의 등장, 어촌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생소한 식재료들, 아름답고도 거친 바다 풍경 등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예고편에서는 또 다른 주인공 손호준의 등장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장근석의 하차로 위기에 봉착하는 듯 했던 ‘삼시세끼-어촌편’은 결국 우려를 기대로 바꿔낼 조짐이다.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이번 어촌편이 전화위복의 좋은 예로 남을지, 앞으로 펼쳐질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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