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혁과 오연서의 만남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1회에서는 단 한 회만에 두 주인공의 만남과 결혼까지 연결해 빠른 전개로 시선을 끌었다. 파군성을 타고난 황자 왕소(장혁)의 금강산에서의 외로운 성장기에 이어 아버지와 재회하고 황제를 위협한 자객을 추적해 중원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장혁은 화려한 검술 액션을 선보이며 극 전반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개봉에서 상단을 운영하는 신율(오연서)은 양오라버니 양규달(허정민)이 친 사고로 인해 나이가 많은 곽장군과 혼례를 올려야할 처지에 놓이자 ‘정혼자가 있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했다. 보름간의 시간을 얻은 신율은 자객을 추격하기 위해 개봉에 온 왕소의 도움으로 마차에 치일 위기를 벗어나고, 자신을 구해준 왕소에게 반해 ‘하룻밤 신랑’으로 점찍었다.

왕소를 보쌈해 온 신율은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줄 텐니 가짜 신랑 노릇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왕소는 신율이 포기하게 하기 위해 “내가 천하를 달라하면 줄 수 있느냐”고 말하고, 다급한 신율은 “당신이 이겼다”며 하룻밤 계약 결혼을 성사시켰다. 더욱이 곽장군의 모습을 보게 된 왕소는 신율을 안쓰럽게 여기게 되면서 결국 거짓 신랑 노릇을 승낙, 이들의 혼례식까지 이야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1회를 통해 화려한 액션은 물론 복잡하게 얽힌 고려 초기의 정치사와 더불어 두 남녀 주인공의 ‘코믹 케미’까지 이끌어 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작정하고 로코 사극임을 내세우는 두 주인공의 티격거리는 연기 속 깨알 케미스트리는 첫 회부터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명불허전 코믹 케미와 빠른 전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장혁 오연서 드라마 재미있다. 월화드라마 이제부터 ‘빛나거나 미치거나’ 봐야겠다”, “빠른 전개에 역동성, 배우들 연기 모두 좋았다”, “첫회부터 결혼 장면 등장해 관심이 갔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캐스팅이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다만 전작 느낌이 강하다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시청자들은 “왕소에게서 ‘운명처럼 널 사랑해’ 이건을 느꼈다”, “이건의 과장된 연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오연서 ‘왔다 장보리’ 때 보리랑 캐릭터가 겹쳐서인지 비슷한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캐릭터상 전작과 비슷한 매력이 있는 인물인만큼 차별화된 개성 표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빛나거나 미치거나’ 1회는 전국기준 7.9%(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3위로 출발을 알렸다. 이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오만과 편견’ 마지막회 시청률 9.7%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첫회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서둘러 두 자릿수로 올려 놓는 편이 안전하다.

화제 몰이는 성공적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첫 회부터 결혼식 장면이 등장하며 시선을 모았고 빠른 전개로 긴장감을 선사,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에 올랐다. 방송 다음날까지도 실시간 검색어에 장시간 오르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제작진은 “1부에서 배우 장혁은 대역 없는 고난이도 액션 신들을 직접 소화하며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 넣었고 극 중반부터 등장한 오연서는 물오른 미모로 사랑스러운 매력과 통통 튀는 발랄한 캐릭터의 신율로 완벽 빙의해 극을 이끌어 나갔다”며 “‘빛나거나 미치거나’ 1부보다 2부가 더 스피디하고 쫀득한 재미 요소가 많은데 많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발판삼아 월화극 경쟁에서 진가를 입증하며 제대로 빛날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메이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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