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아 낫 유’ 스틸 이미지.
힐러리 스웽크, 에미 로섬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유아 낫 유’가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스토리로 주목 받고 있다. 여자들을 위한 ‘힐링’ 무비라는 평가다.‘유아 낫 유’는 어느 날 갑작스레 루게릭 선고를 받게 된 유명 피아니스트 케이트(힐러리 스웽크)와 손만 댔다 하면 실수투성이인 천방지축 가수 지망생 벡(에미 로섬)이 그려내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담은 작품.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여자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애잔한 감성으로 담아낸 ‘유아 낫 유’는 주인공인 케이트와 벡을 통해 실질적인 여성들의 고민과 속마음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케이트는 아름다운 외모와 근사한 집, 멋진 남편과 화려한 커리어까지, 누구나 꿈꾸는 삶을 살아온 여자다.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성공한 케이트를 보며 30대 여성들은 모두 부러움의 탄식을 쏟을 만하다.
하지만 루게릭 선고를 받은 이후 늘 정갈했던 헤어스타일과 화장, 옷 입는 것까지 혼자서 할 수 없게 된 일상 또한 여성들에겐 절절한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남편이지만 그의 삶을 망치게 될까 걱정하는 케이트의 마음은 갑자기 병을 얻게 됐을 때 어떻게 가정을 지켜야 할지 고민했던 주부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또 타인의 시선 속에 가장 우아한 모습으로 남고 싶었던 케이트가 자신의 틀을 깨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소소한 일탈에 소녀처럼 즐거워하는 장면들은 일터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짜여진 일상에 지쳤던 여자들에게 대리만족의 즐거움까지 안겨준다.
벡의 이야기는 10~20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보인다. 삶의 목표도, 의지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청춘을 대표하는 그녀는 명망 있는 부모님의 기대와 한심하게 바라보는 주위 시선에 익숙해진 지 오래. 그저 더 나은 성적과 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정신 없이 달려왔던 20대 여자들이라면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유아 낫 유’는 1월 말 극장가를 찾는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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