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암 합병증으로 사망한 배우 김자옥이 남긴 한 마디 말이 다시금 대중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김자옥은 지난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았고, 이후 암이 전이돼 항암치료를 겸하며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와 관련, 김자옥은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토크쇼 ‘무릎팍도사’의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김자옥은 자신이 암을 발견하게 된 경위를 비롯해 암으로 인해 더욱 긍정적으로 살게 됐다고 말해 주변을 감동시켰다.
암 투병 중에도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생각을 주변에 전했던 김자옥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남은 꿈 한 조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자옥은 당시 50년 연기생활 중에도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을 묻는 MC 강호동에게 “아주 표시 안 나는 무서운,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며 “예쁘고 인자한데 정말 무서운 사람을 연기하고 싶다. 무서운 역할은 무섭게 생긴 배우가 하는 것보다 착하게 생긴 배우가 하는 것이 더 무섭다. 그런 악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무릎팍도사’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한 김자옥을 위한 제작진의 자막도 다시금 눈길을 끈다. 당시 제작진은 “사랑받는 것이 마냥 익숙해 보이던 소녀, 공주라는 별명만큼 화초같이 착한 미소, 그러나 가족을 잃은 슬픔, 이혼의 아픔, 암과 싸워 이긴 여자, 밝은 미소로 어둠을 이기는 그녀는 진짜 공주다”라고 김자옥을 돌이켰다.
‘무릎팍도사’가 방송된 것은 지난 2013년 8월 22일. 방송 이후 1년하고도 3개월이 지난 뒤 김자옥은 고인이 되었지만, 그가 남긴 미소의 울림은 더욱 깊어졌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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