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달콤한 비밀’ 방송 화면 캡처
KBS2 ‘달콤한 비밀’ 방송 화면 캡처
KBS2 ‘달콤한 비밀’ 방송 화면 캡처

KBS2 ‘달콤한 비밀’ 1회 2014년 11월 11일 오후 7시 50분

다섯 줄 요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딸로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나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던 한아름(신소율)은 미국 유학 도중 남자친구 필립(양진우)에게 버림받았다. 이후 그는 임신 사실을 알고 남자친구를 찾아가지만, 필립은 이미 다른 여자와 결혼한 뒤였다. 결국, 한아름은 아이를 데리고 귀국을 결심한다. 한국행 비행기에서 아름은 자신이 공모전에 지원한 위너스 그룹의 본부장 천성운(김흥수)과 우연히 부딪히게 된다.

리뷰
우연이 또 다른 우연을 낳는 일일극 특유의 전개는 그대로였으나, ‘달콤한 비밀’에서는 한 가지 다른 지점이 발견된다. 바로 주인공 아름의 성장. 유학 중 남자친구 필립에게 버림받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 아름의 이야기는 아이의 출산 이후의 성장 이야기로 초점이 맞춰지는 듯하다.

그간 국내 드라마에서 미혼모를 극 중 인물로 등장시킨 적은 있었으나, 중심인물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또 그런 경우가 있었다 한들, 소위 ‘막장 드라마’라 불리는 극적 전개의 장치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신소율이 연기한 아름 역은 전형적인 미혼모와는 느낌이 약간 다르다. 스스로 미혼모가 되길 선택하지만, 엄마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능력과 부정적 시선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아름의 모습은 어딘가 실제 한국의 모습과 닮아 보인다.

숨 가쁜 속도로 전개된 첫회가 몰입감 있게 그려진 데는 미혼모로 연기 변신에 나선 신소율의 연기가 주효했다. 신소율은 처연함이 묻어났던 필립과의 이별 이후 특유의 밝음으로 미숙하지만, 조금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한국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가족과 마찰을 빚을 아름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로맨틱코미디를 떠올리게 하는 성운과 아름의 첫 만남도 인상적이다. 아름이 이미 위너스 그룹 공모전에 참가했다는 점은 이들의 향후 관계 변화를 암시하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의 케미는 나쁘지 않았다. ‘우유를 바지에 쏟는다’는 작위적인 상황에도 주고받는 대사가 차지게 다가온 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주축이 될 ‘달콤한 비밀’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제작발표회 당시 “비밀은 있어도 막장은 없다”고 공언했던 ‘달콤한 비밀’은 자극적인 전개 없이 안방극장에 훈훈한 감동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까. 성급히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첫회만 놓고 보자면 출발이 좋다.

수다 포인트
– 요즘 아역 정말 대단합니다. 양한열 군, 그 장면을 이렇게 살리는군요.
– 화장실에서 아름을 처음 만난 성운. 순간 탈춤이라도 추시는 줄 알았네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달콤한 비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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