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작가 남무성 씨가 록의 역사를 만화로 엮은 ‘페인트 잇 록(Paint It Rock)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가 3부작으로 완간됐다.

남무성 작가는 재즈를 만화로 소개한 ‘재즈 잇 업’ 시리즈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페인트 잇 록’은 ‘재즈 잇 업’의 인기를 잇는 작품으로 1권은 2009년에 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배철수, 성시완, 신대철, 장기호와 같은 전문 음악인들이 추천하고 독자들의 뜨거운 호평이 있었던 만큼 록의 가이드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일본 음반 전문 유통사인 디스크 유니온(Disk Union)과 계약을 맺고 올해 출간되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록의 탄생부터 성장기를 다룬 전편에서 아쉬웠던 사항들을 교정하고 리뉴얼한 1권과 함께 출간되는 2, 3편은 못 다한 70년대 이야기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록 역사 대장정이다. 전편의 주인공들이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 롤링 스톤스, 에릭 클랩튼, 레드 제플린에 이어 블랙 사바스, 딥 퍼플, 퀸이 프롤로그를 장식하며 데이빗 보위, 이글스를 거쳐 메탈리카, 너바나, 그린데이, 오아시스, 라디오헤드로 이어지는 록 스타들의 숨 가쁜 릴레이가 펼쳐진다.

방대한 록의 역사와 장르의 흥망성쇠를 일목요연하게 짚어내면서도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풍자와 비속어가 뒤섞여 역사서가 주는 편견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록, 나아가 팝음악의 전공자부터 그저 가벼운 관심을 가진 입문자까지 두루두루 즐길 수 있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페인트 잇 록’ 후편은 지난 2년간 포털 사이트 ‘네이버 뮤직’을 통해 연재된 웹툰 형식의 원고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연재 당시에도 높은 평점은 물론, 흔히 말하는 ‘록 윌 네버 다이’를 느낄 수 있는 뜨거운 공감 댓글이 줄을 이었는데 당시 네이버 뮤직의 음악 콘텐츠 기획자 김홍기(현, 카카오 뮤직)의 말에 따르면 연재 종료되는 날 “고등학생부터 학부모인 중년에 이르기까지 엉엉 울고 있다는 댓글이 얼마나 많던지 당장이라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남무성 스테이지’라도 하나 만들 기세”였다고 회상했다.

저자는 “‘페인트 잇 록’은 내 소년 시절을 지배했던 록 음악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록의 예찬서는 아니다. 한때 로커들에게 “당신들에게도 재즈만큼 치열했던 순간이 있었느냐”고 따져 묻던 내가 갑자기 록을 최고라고 추켜세우는 것도 어색한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부분적인 평가는 전적으로 내가 느낀 것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당당하게 썼다. 그래야 흔히 말하는 ‘록 스피릿’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은 “남무성 작가의 그림은 잘 그리기도 잘 그렸지만, 음악적이라고 할까…? 우리끼리 얘기인데 ‘뮤지션 종족의 언어가 느껴지는 그림’이어서 한 회도 빼지 않고 재미있게 모두 본 것은 물론, 책을 몇 권 구입해서 선물로 돌리기도 했다. 읽다보면 뮤지션의 덕목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려는 지망생이나 그의 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한다”라고 추천사를 통해 밝혔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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