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이 오늘(31일) 오전 팬들과 영원히 작별한다.

고(故) 신해철의 발인이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발인 전 오전 8시부터는 발인미사가 진행된다. 넥스트 멤버들의 운구로 장례식장을 떠난 시신은 11시에서 11시 반께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된다. 시신은 화장을 마치고 오후 2시쯤 신해철 집과 작업실에 머무른다.

신해철 측 관계자는 “집과 작업실 중 어떤 곳에 먼저 갈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인이 가장 애정을 가지고 머물렀던 추억의 장소를 마지막으로 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4시경에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고인의 유해가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영결식에는 고(故) 신해철과 친척 관계이자 절친한 동료인 가수 서태지가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수 김장훈 등 동료 연예인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태지는 서태지닷컴을 통해 추도문을 올리고 “그는 음악인으로서 나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다. 순수한 영혼과 진실 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다”라며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스카이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같은 날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은 후 의식을 잃었다. 이후 많은 팬들이 깨어나길 기도했지만, 신해철은 끝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밝혀졌다.

고인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솔로와 넥스트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평가받았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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