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사망 이후 위밴드 수술에 대한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

29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고(故) 신해철 씨의 사망 이후 위밴드 수술에 대한 집단적인 예약 취소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인의 사망 원인을 놓고 논란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고(故) 신해철의 최종 사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다. 갑작스런 심정지로 뇌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뇌손상이 온 것이다. 하지만 고인이 심정지 상태로 서울아산병원에 오기까지의 과정은 사인과의 연관성 때문에 여러 가지로 논란이 많다. 그중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위밴드 수술과 장(腸) 유착 수술은 이런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위밴드 수술은 위를 실리콘 풍선 밴드로 묶는 수술법으로 주로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된다. 당일 수술·퇴원이 가능하고 다음날부터 활동을 할 수 있어 위절제술, 위우회술 등 다른 비만 치료용 수술에 비해 간단한 수술로 불린다.

문제는 고인이 생전에 받았던 이 수술과 장 유착 사이에 연관성이 있느냐는 점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고인은 병원에 도착해 응급수술을 받을 당시 복막염이 진행돼 있었고, 복강 내 장유착 및 장손상이 관찰됐다. 결국 장유착으로 발생한 심막(심장을 둘러싼 막) 내부의 액체 또는 공기가 심장을 압박하는 ‘심장압전’이 발생해 심정지를 일으켰고, 이게 최종적으로 저산소 허혈증 뇌손상으로 이어졌다는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그러나 고인이 위밴드 수술을 받은 건 5년 전이고, 복통 증상을 호소해 처음 장유착 수술을 받은 건 지난 17일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복강경을 이용하는 5년전 위밴드수술이 장유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지만, 불완전한 수술 후 사후관리가 안됐을 경우 그동안 지속적인 장유착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JTBC ‘뉴스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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