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과 김장훈

가수 김장훈이 고(故) 신해철과 함께 했던 사진을 공개하며 그를 추모했다.

29일 김장훈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가 떠난 지도 벌써 이틀이 지났네요. 안정들은 좀 되셨는지요. 이제 흘릴 눈물도 안 남은 듯 하죠? 올해 부산외대 사고를 시작으로 세월호 등 너무 많은 사고, 많은 이별에 참 잔인했습니다”며 “이젠 그 눈물의 근원을 찾아 치유하는 것만이 최선인 듯”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김장훈과 신해철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브이 포즈를 취하며 개구진 표정을 짓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어 김장훈은 “신해철이란 거대한 아픔은 그 치유를 위한 근원에 대해 떠나기 전부터 마음 준비를 좀 했고 해철에게도 자상하게 얘기를 해줬고 분명히 들었으리라 믿기에 그나마 마음이 담담한 편인 듯 해요”라며 “해철은 분명 좋은 나라에 갔을 것이고 제가 그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니… 이제 여러분도 순리에 손을 내밀고 일상들 잘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아픔은 심장에 묻으시구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장훈은 사진을 게재한 것에 대해 “온 종일 음악 듣고 얼마 되지 않은 추억을 찾다 보니 사진 한 장 남았네요”라며 “웃자고 찍은 사진이 그래서 더 아픈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컨디션은 정말 최악입니다. 속도 쓰리고 머리도 아프고 쑤시고… 뭐 이런 상태가 있지? 싶지 말입니다. 머리는 담담하나 가슴이 느끼는 슬픔은 제가 속을 정도로 생각보다 큰 가 봅니다. 부산외대 가서 치유 좀 하고 컨디션도 찾아올까 합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힘냅시다. 이 세상을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상 앞으로도 수 없이 다가올 아픔들, 그때마다 주저앉는다면 잘 살날은 며칠 되지도 않을 것 같아요. 파이팅”이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긴급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신해철은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신해철의 장례는 천주교식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식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예정이며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장지는 아직 미정이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김장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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